산불·폭우에도 다시 붉게 익은 정성, "청송 사과가 돌아왔다"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09-03 10:44:54
“백배의 정성으로 친환경 농법으로 일군 청송 사과, 10월 출하”
[로컬세계 = 글·사진 임종환 기자]경북 청송군 진보면의 ‘백배 농원’(진보부곡길 224-15)이 지난 4월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뒤 복구에 성공하며, 올가을 다시 소비자들에게 붉고 탐스러운 사과와 사과즙을 선보인다.
엄재일·박말순 부부가 운영하는 백배 농원은 자연재해에도 굴하지 않고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5시부터 밤늦게까지 사과밭을 돌보며 농장을 일궜다. 부부는 ▲꽃봉오리 솎기(적화) ▲열매 솎기(적과) ▲은박지 설치 작업 등 3단계 정성 재배법을 고수하며 친환경 농법으로 사과를 재배한다.
특히 은박지를 나무 아래 깔아 햇빛을 반사시켜 사과 전체가 고르게 붉게 익도록 하는 세심한 방법은 ‘백배 농원’만의 자부심이다.
청송은 큰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사과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백배 농원은 이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홍로’, ‘부사’, ‘시나노 골드’, ‘아오리’ 등 다양한 품종을 키우며, 당도 12브릭스 이상을 기준으로 출하해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엄재일 씨는 “사과가 잘 자라는 것은 결국 하늘의 뜻도 있다”며 “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나무를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배 농원의 사과와 사과즙은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며, 산지 직송 방식으로 전국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전달될 예정이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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