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중의 꽃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6-10-10 09:58:41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온몸을 찢어 벌려 활짝 피운 꽃. 사진=이남규 기자

꽃 중의 꽃

               수월

누가 뭐라더라

꽃이 안 핀다고

푸른 하늘 가득 담고 
흰 구름 묻혀가며
땡볕도 견뎌냈다

묵묵히 버텨가며
거친 손바닥
공중으로 치켜들고

팔다리가 부러져도
넌 하얀 피만
뚝뚝 떨구었지

흔하디흔한
별 가치 없어 보이는 

그러면서도
친숙한 그대

계절이 오면

벌 나비 춤추는 곳
들녘으로, 들녘으로

화려함만 찾아갈 때

넌
조용히, 조용히
꽃을 피웠지

네 온몸을 찢어 벌려
활짝 피운 꽃

고통이 웃음 짓는
생살의 찢어짐을

너는 꽃으로 피어냈지

그리곤

생명의 완성임을 

너는
몸을 찢어 외쳤다

무화과
꽃 중의 꽃이여

넌 

시들어 사라지는
꽃이 아닌

네 몸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이어주는

진정

꽃 중의 꽃이었구나.

                수월 이남규

문학그룹 샘문 부이사장. 한용운

문학, 한국문학, 샘문시선,공무원

문학, 전남문협 .완도문학회원. 

샘문뉴스 신춘문예 시,수필 당선

신인문학상. 모산문학상최우수상.

한용운문학상.샘문학상우수상

저서: 바람의 연서

공저: 태초의 새벽처럼 아름다운

사랑. 불의 시 님의 침묵. 물돌이

문법 외 다수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