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년 120명, 서울서 통일의 벨 울리다”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11-16 09:45:56
5개국 청년 참가… 통일·평화 가치 공유
청년 스피치·퀴즈·퍼포먼스 등 ‘글로벌 통일 공감의 장’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은 15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YSP센터 대강당에서 ‘2025 국제청소년 자유민주 통일골든벨’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이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에서 온 청년·청소년 120여 명이 참가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미래를 함께 논의했다.
행사는 ‘골든벨을 울려라’는 구호와 함께 통일 역사, 자유민주 가치, 국제정세 등을 주제로 한 객관식·주관식·OX 퀴즈가 진행되며 열띤 분위기를 이뤘다. 스피치와 퍼포먼스 프로그램도 더해져 KBS ‘도전! 골든벨’을 연상케 했다.
개회식에서 김석진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회장은 “분단 80년이 가까워지며 통일 관심이 낮아졌지만 통일은 여전히 민족의 숙원”이라며 “청년 세대가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민주 가치와 참사랑 통일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국제청년 통일스피치’에서는 참가 청년들이 각자의 시각에서 통일의 의미를 전했다.
이란 출신 유학생 소투데 아자드 마에데는 “통일은 국경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 상처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교환학생 카네미츠 슈스케는 재일교포의 현실을 언급하며 “통일은 정치가 아니라 가족의 문제”라고 강조해 큰 공감을 얻었다.
선문대 신명주 학생은 DMZ 피스로드 참여 경험을 소개하며 “통일은 속도가 아니라 함께 가는 여정”이라며 DMZ 피스로드 참가 경험을 공유했고, 일본 국적 하마다 쇼는 “한반도 통일은 세계가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은 숭의여자대학 이연경 학생이 차지했으며, 부상으로 태블릿 PC가 수여됐다.
‘2025 국제청소년 자유민주 통일골든벨’은 통일부 민간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청소년이 한 팀을 이루어 문제를 풀고 토론하는 방식은 통일 교육을 국가 간·세대 간 공감의 장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연합 관계자는 “국내외 청년이 함께 참여해 새로운 통일 담론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국제 청년 참여를 확대해 통일 공감대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통일은 함께 울리는 희망의 종소리’ 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청년세대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주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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