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오면 함께 시작되는 어깨 통증, 그 이유는?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4-16 10:25:29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평소 건강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남성 A씨는 몇 년째 꾸준히 아파트 단지 내 헬스장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50대가 되면서 더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지난해 겨울 운동 중 어깨관절의 불편함을 느꼈던 A씨는 무리한 운동 탓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봄이 되고 평소보다 어깨를 덜 쓰는 운동을 하면서도 어깨 통증이 더 심해지고 밤이면 통증으로 잠을 이루기 어려워지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A씨는 유착성 관절낭염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오십견 환자는 100만 명에 육박한다.
오십견은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79∼82%를 차지하는 중장년층 대표 질환이지만 최근 30∼40대 청년층에서도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매년 7% 이상 오십견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십견은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4월에 환자 수 중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오십견으로 인한 어깨 통증이 특히 봄철에 심한 것은 큰 일교차로 인해 우리 인체의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면서 근육 및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이 큰 원인이다.
특히 A씨의 경우처럼 평소 운동을 많이 하면서 어깨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고 이로 인해 인대 염증이 발생했다면 계절적 요인으로 증상이 악화되어 어깨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오십견으로 통칭하고 있는 어깨 관절 질환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관절의 만성적 통증 및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흔한 어깨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십견이라는 명칭으로 대부분 50대 이상 환자라고 오해하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30∼40대 발병률이 25%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어 젊은 층도 방심할 수 없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 조직 주변에 달라붙어 통증 및 관절 운동의 제한을 일으킨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장기간 어깨 고정, 당뇨 및 갑상선 등 내분비 질환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어깨 회전근개 손상, 자동차 사고 등의 외상, 경추 질환 등에 의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통증은 서서히 심해지고 특히 밤에 자려고 눕거나 자는 중에 통증이 심해 밤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경우까지 오기도 한다.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어려워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밖으로 돌리거나 앞으로 팔을 들기 어려워한다. 일상생활에서 머리 감을 때, 세안할 때, 목덜미를 만질 때, 머리빗을 때 관절 운동 제한을 느낀다.
시간이 지나면 일상적인 둔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통증으로 인해 어깨 사용이 점점 줄어들면서 어깨는 점점 굳어지게 된다. 이후 통증은 감소하고 운동 범위가 조금 회복되는 것 같지만 이러한 자연 회복은 1∼2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고 운동 범위 또한 완전한 회복이 어려우며 심하지는 않지만 불편한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수술을 고려하지 않고 통증 및 염증의 감소에 중점을 둔다. 약물과 주사 치료, 스트레칭 및 운동요법을 병행할 수 있지만 어깨 운동 범위는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다.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치료를 했으나 회복이 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시술이나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생각해 봐야 한다.
수술은 대부분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관절낭 해리술과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리는 관절가동술이 있다. 특히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관절낭 해리술은 어깨 충돌 증후군이나 석회성 건염, 어깨 힘줄(회전근개) 파열 등 오십견과 동반한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울산엘리야병원 관절척추센터 호병철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 관절 질환은 방치하면 운동 제한은 물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특별한 원인 없이 어깨 관절의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운동제한이 발생한다면 즉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라며 “어깨 관절 질환은 단시간에 회복이 쉽지 않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치료와 재활에 임해야 하므로 조급하게 생각하면 치료의 시간을 늦출 수 있어 환자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호 과장은 “평소 일상생활 중 오십견 예방을 위해서는 어깨에 무리를 주는 자세 삼가고 자신의 체력과 관절 상태에 맞는 운동을 시행하고 고정된 자세보다는 스트레칭 등을 통해 어깨 관절을 자주 가동해 주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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