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생활지원사 신속 대응으로 폭염 속 어르신 생명 구해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2025-08-21 09:47:32

안부 연락 두절에 현장 확인…고추밭서 쓰러진 어르신 발견
군, 맞춤돌봄 인력 155명 투입해 폭염 모니터링 강화
생활지원사 안부확인. 의성군 제공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경북 의성군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특보 속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의 신속한 대응으로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사례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8일 생활지원사 황병남 씨는 돌봄 대상 어르신과 연락이 닿지 않자 곧바로 가정을 방문했으며, 집에 계시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주변을 수색하다 고추밭에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당시 어르신은 체온이 39도까지 치솟은 상태였고, 황 씨는 즉시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어르신을 안동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했다. 빠른 발견과 구급대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어르신은 위기를 넘겼으며, 기존 뇌경색이 악화돼 입원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례는 폭염 등 재난 상황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중요성과 생활지원사의 세심한 안부 확인 활동이 어르신 안전망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의성군은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금성·안계노인복지관)의 전담 인력 155명(사회복지사 9명, 생활지원사 146명)을 투입해 매일 홀몸어르신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가정 방문을 통한 안부 확인과 안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김주수 군수는 “생활지원사의 꼼꼼한 돌봄과 책임감 있는 행동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폭염 등 기후위기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촘촘한 돌봄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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