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건축 100년 전 이야기’ 사진 전시회 성료
이민형
local@ocalsegye.co.kr | 2015-11-03 09:23:03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카메라영상박물관은 조창환 관장이 가지고 있는 3400대의 카메라와 영상기기를 소장한 개인박물관으로써 국내 최고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이 이렇게 다량의 카메라를 소장하는 것은 쉽지 않는 일로써 사진영상 분야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조 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100년 전 바늘구멍상자 카메라 유리건판으로 찍은 사진만을 골라 세계 각국의 건축을 중심으로 전시기획을 하였으며, 생동감이 넘치도록 야외전시 형태를 택했다.
이번 전시는 전라북도와 완주군이 후원했으며,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고대 건축양식과 조형미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그리스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이탈리아 밀한에 위치한 성당, 아일랜드 벨파스트 시의 로얄 에베뉴, 덴마크 코펜하겐 교회, 소련의 모스크바 푸시킨 동상 등 총 39점이다. 이 작품들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섬세하고 선명한 사진으로 남아 있어 100년을 흘러온 시간과의 대화가 가능하다.
이 작품들은 조관장이 발품을 팔아 세계 곳곳을 누비며 구한 사진들이다. 지난 전시회에서도 세계의 동물, 세계의 풍물 등을 테마로 전시를 한 바 있지만 이번 전시는 건축분야로 한정하였기에 전국에서 사진 애호가, 건축가들이 많이 방문을 하였다. 특히 사진동호인, 사진작가 등 전문가 그룹이 아닌 초중고의 단체 관람을 비롯하여 많은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조 관장은 “전주가 영상산업의 도시이고 전북이 소리의 고장이지만 이러한 영상박물관이 없어 아쉬워 했는데 이렇게라도 만들고 보니 많은 분들이 찾아와 기쁨을 주고, 이 분야의 발전에 대하여 고견을 줄 때 보람이 있다”며 “또한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물은 언젠가 사라지지만 이 사진은 영원히 기록으로 남아 역사의 현장을 지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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