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이틀째…협의 난항

이서은

| 2015-09-08 08:15:51

금강산 면회소에서 남북 각각 100명 규모로 이뤄질 듯…상봉 시기·전면적 생사확인 등 입장차 보여

▲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시기와 규모, 장소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지난 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진행되고 있다.<사진출처=통일부 페이스북> 

[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지난 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이 오늘(8일)까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우리 측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 등 3명과 북한 측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등 3명은 7일 오전 10시50분쯤 실무접촉을 시작했으며, 20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이 자정을 넘겨 이틀째 협상을 이어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양측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 장소는 금강산 면회소로, 규모는 남북 각각 100명 수준으로 하는데 의견을 모았으나 상봉 시기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면서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번 적십자 접촉을 통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일정 이외에도 향후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비롯해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확인, 서신교환 및 화상상봉 등을 북측에 제시하고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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