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추석자금’ 곤란
조윤찬
ycc925@localsegye.co.kr | 2015-08-31 10:08:40
| ▲서울 방이동 먹자골목 전경. 추석을 앞두고 소상공인들이 은행을 통한 자금차입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
중소기업중앙회가 ‘2015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추석 대비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44.4%로 ‘원활’하다는 응답(12.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주요원인으로는 ‘매출감소’(78.5%), ‘판매대금 회수지연’(54.5%)을 꼽았고 ‘납품단가 인하’도 39.3%로 지난해 비해 6.1%p 상승했다.
은행을 통한 자금차입 상황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소상공인 33.7%, 소기업 24.9%, 중기업 13.6%로 규모별 확연한 차이를 보여 여전히 자금양극화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 ▲ 은행 차입 곤란 원인(복수응답). |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곤란한 이유는 ‘신규대출 기피’가 47.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추가담보 요구’ 39.1%, ‘대출연장 곤란’ 32.3% 순으로 조사됐다.
내수부진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금융권의 신규대출 기피현상은 지속되고 있으며 대출연장 곤란도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이번 추석을 보내기 위해 업체당 평균 2억 546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부족한 자금은 7500만으로 필요자금 대비 29.5%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예정’ 업체는 65.5%로 상여금 지급비율은 작년에 비해 4.3%p 증가했으며 상여금 지급수준은 작년(1인당 62만 2000원)보다 소폭 오른 65만 5000원으로 조사됐다.
박성택 회장은 “올해 메르스 여파로 인한 내수부진으로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사정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정부의 추석자금 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요한건 일시적인 지원자금의 규모보다 자금지원이 실제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집행되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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