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상균 퇴거 최후통첩…오후 4시 이후 체포영장 집행

이서은

local@localsegye.co.kr | 2015-12-09 10:08:47

민주노총 “조계사 인근으로 수도권 조합원 집결…체포 즉시 총파업”

[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경찰이 지난 8일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9일 오후 4시까지 자진 퇴거하지 않을 시 영장 집행을 하겠다”고 압박한 가운데, 경찰이 예고한 영장집행 최후통첩 시각이 다가옴에 따라 조계사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직접 방문해 “경찰은 한 위원장의 도피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스스로 퇴거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영장 집행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신명 경찰청장도 같은 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늘(9일) 오후 4시까지 시한을 설정하면서 이때까지 한 위원장이 자진출석하지 않으면 공권력을 투입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경찰은 조계사 관음전 건물 주위에 5개 중대 약 480명의 경찰관을 배치해 모든 출입구를 막고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우발’에 대비한 경력 9개 중대, 630명이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의 이 같은 압박에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수도권 조합원들을 조계사 인근으로 집결해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는 입장을 밝혀 양측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긴급성명서를 내고 “한 위원장이 24시간 내 자진출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9일 오후 4시께 수도권 조합원들을 조계사 인근으로 결집시키고, 경찰이 위원장에 대한 체포에 나서는 즉시 총파업 및 총력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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