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곳곳 ‘가미카제’ 상호 사용 논란…“역사 제대로 알려야”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5-08-26 10:36:34

식당·놀이공원·음반사 등 상호 사용 사례 확인
서경덕 교수 “항의 메일 보내 상호 변경 촉구”
포르투칼 리스본에 위치한 아시안 식당. 서경덕 교수팀 제공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미군 상륙 저지를 위해 운용한 자살특공대를 의미하는 ‘가미카제(Kamikaze)’가 여전히 전 세계 곳곳에서 상호로 사용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누리꾼들의 제보를 통해 포르투갈 리스본의 아시안 식당, 호주의 이동식 놀이공원, 태국의 유명 음반사 등 다양한 곳에서 ‘가미카제’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가미카제는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사용돼선 안 된다”며 “제보받은 업체들에는 항의 메일을 보내고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알려 상호 변경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일본 서포터즈가 ‘가미카제’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들고 응원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고, 서 교수는 FIFA에 즉각 고발하며 재발 방지를 요청한 바 있다.

호주의 이동식 놀이공원

또한 그는 꾸준한 항의 활동을 이어와 세계적으로 이용되는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에서 사용되던 가미카제 이모티콘 이름을 변경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한편 일본은 지난 2014년 가미카제 조종사들의 유서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려 시도해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서 교수는 “가미카제의 역사적 의미를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알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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