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국 위안화 국제기축통화 편입 결정
이서은
local@localsegye.co.kr | 2015-12-01 09:03:49
정부 “중국과의 통화·금융협력 강화해 국내 금융기관의 중국 채권시장 진출기반 마련할 것”
[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중국 화폐인 위안화가 국제 금융거래의 기본 수단이 되는 국제기축통화로 인정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위안화를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의 구성토화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DR은 IMF 회원국이 외환위기를 겪을 때 담보 없이 필요한 만큼의 외화를 인출 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며, SDR 통화바스켓은 지난 1969년 국제준비통화인 달러와 금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가상통화이다.
그동안 위안화는 통화바스켓 구성통화 요건 중 ‘자유사용가능’ 기준에 대한 충족 여부가 핵심 쟁점사항으로 논의돼왔으며, IMF 스텝은 이사회 개최 전 안건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가 통계지표상 자유사용가능 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IMF 이사회는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와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에 이어 SDR의 5번째 기반통화로서 모든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하고 바스켓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의 편입 비율은 10.92%로 정해졌으며, 이는 달러화 41.73%, 유로화 30.93%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위안화의 SDR 편입 후 효력은 내년 10월부터 발생하게 된다.
IMF의 이번 결정으로 위안화는 국제적 수용성이 제고되고 국제거래 및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위안화 국제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중국과의 통화·금융협력을 강화하고 국내에서의 위안화 활용도 제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중국과의 합의사항을 차질 없이 이행해 국내 금융기관들의 중국 채권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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