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쇼핑몰, ‘한복=한푸’ 혼동 논란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5-10-02 11:01:12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추석을 앞두고 국내 다수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복’을 검색하면 ‘한푸’와 함께 소개되는 상품이 다수 발견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일 “많은 누리꾼이 제보해 주셨다”며 “‘중국 스타일 한복’ 등으로 판매되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풍 의상을 판매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한복과 한푸는 전혀 다른 의상임에도 불구하고 구분 없이 판매하는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플랫폼만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러한 혼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국내에서 발생했지만, 중국 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 교수는 “최근 중국 누리꾼은 한복이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국내 상황이 중국 측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은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했으며, 샤오미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서도 한복을 ‘중국문화’로 소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서 교수는 “한복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발생한 오류를 바로잡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문제가 발견된 쇼핑몰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한복과 한푸를 분리해 판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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