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마약이 아니라 독극물이다"
송요기
geumjoseeun@naver.com | 2017-05-06 11:14:09
'이제 세상 밖으로 가평중앙교육원을 내놓겠다'
[로컬세계 송요기 기자]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명지산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가평중앙교육원은 꾸밈없이 자연 그대로 묻어나는 곳이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중앙교육원 전경. 송요기 기자. |
이곳의 가평중앙교육원은 딱 한번 잘못된 선택으로 마약류에 중독된 중독자들을 오감을 통한 자연치료 방식으로 재활시키는 교육 센터이다.
가평교육원의 재활교육 방법은 독특하고 단순하다. ‘흙’으로 빚어졌다는 인간의 가장 기본 메커니즘을 적용한 면역요법으로 그냥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내 몸의 항상성을 복원하기 위한 모든 교육과 치료는 황토 흙으로 지은 집에서 흙냄새를 맡으면서 흙을 밟고 채소를 가꾸면서 필로폰에 의해 상처받은 뇌세포를 회복한다. 이러한 방법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세로토닌 교수 기법이 병행된다.
식이요법은 땅속 지하 70미터에서 PH7.3의 약알칼리 미네랄수인 화강암 암반수를 직접 끌어올려 마시게 하여 간·폐·혈관 등 몸속 중금속 배출을 돕고 중독에 의한 합병증세를 약초와 야채를 곁들인 비타민 식사를 한다.
교육원 측은 그동안 법원으로부터 마약류에 중독된 중독자들의 갱생을 위탁받아, 지난 10여년간 380명이 재활교육·치료를 통해 완치가 되었다고 한다.
가평교육원에서 재활에 성공한 중독자들은 다양하다. 필로폰에 중독된 B양(33세)은 입교 당시 19세, K군(23세) 입교 당시 19세, 성형외과 등에서 프로포폴에 중독된 L양(37세) 입교당시 32세, 본드에 중독된 K군(22세) 입교 당시 19세, 대마초 중독 K군 등 법원에서 형량 선고 대신 이곳에 보내져 완치된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교육원은 마약류 등의 중독증 제거 및 재발방지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고 있는 전경수 한국마약범죄학회 회장의 삶의 일부이기도 하다.
전 회장은 마약범죄학을 창시한 분이다. 1998년까지 20여년간 경찰청 마약 수사관이었다. 당시 필로폰이 화학물질로 구성된 독극물임을 알고 정책개발과 후진양성을 위해 명예퇴직 후 2000년부터 광운대에서 마약범죄학 석사과정을 개설해 마약범죄학 석사학위를 탄생시켰다. 2003년 국내 최초 ‘마약범죄학’ 원본(5권)을 출간하며 마약범죄학회 회원 999명의 회비와 본인의 사재를 털어 이곳을 마련했다.
이후 지금까지 20여년간 북한산 필로폰, 마약류 등에 노출된 중독자들의 갱생을 위해 무료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재활교육을 위해 이곳을 찾은 중독 환자들은 대부분 중독시켜 놓고 폭리를 취하는 북한산 필로폰 등 악덕 유통업자들의 유혹의 덫에 걸려 경제력이 상실되고 정신적 육체적 합병증에 몸은 마른 명태처럼 바싹 말라 들어오는 영양실조 상태였다.
전 회장은 그들을 보고 우선 ‘살리고 보자’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렇게 지금까지 가평중앙교육원은 운영되어 왔다. 오로지 사명감에 사재를 털어 외롭게 마약범죄학을 응용하여 갱생과 범죄학 연구에 몰두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다. 지금은 힘이 버거울 정도로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이제 세상 밖으로 이곳 가평중앙교육원을 내놓겠다고 말한다.
전경수 회장은 말한다. “우리나라는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 이미 마약류 등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인구가 100만 명에 육박한다”며 “특히 북한산 필로폰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북한산 필로폰은 마약이 아니라 한번 맞으면 파멸로 가는 염산 등 화공약품으로 밀제조된 독극물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법은 필로폰이 의료용으로 쓰이는 마약(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고 있다. 마약류 취급자가 아닌 자가 취급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중독된 환자를 처벌한다. 정부는 하루빨리 잘못된 마약류 등을 명확히 구분하고 마약퇴치를 위한 제도적창치를 마련해 범국민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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