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5천배 초과 발암물질 검출… SNS로 산 ‘짝퉁 장신구’ 위험하다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5-11-05 11:29:57

관세청, 대규모 해외 할인시즌 앞두고 집중검사… 라부부 인형에서도 유해물질 검출 안전 기준치 초과 주요 지재권 침해물품. 관세청 제공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SNS 라이브 커머스에서 판매된 짝퉁 장신구에서 기준치를 최대 5천배 넘는 납·카드뮴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관세청은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위해 물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5일 밝혔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수입된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이른바 짝퉁 제품을 집중단속한 결과 총 60만 6,443점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귀걸이·목걸이 등 250개 장신구 제품에 대한 성분 검사를 실시한 결과, 112개 제품에서 납·카드뮴·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 광군제(11월 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8일) 등 해외 대형 쇼핑 시즌을 앞두고 SNS 라이브 커머스 제품까지 포함해 진행됐다.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가 분석한 결과, 일부 짝퉁 금속 장신구에서는 납과 카드뮴이 각각 허용 기준치의 최대 5,527배, 4,627배 수준으로 검출됐다. 특히 인스타그램·유튜브 라이브에서 구매한 42개 제품 중 24개(57.1%)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확인됐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라부부 키링(부적형 인형) 5점에 대한 검사에서도 2점에서 국내 기준치의 344배에 달하는 가소제(DEHP)가 검출됐다.

납과 카드뮴은 중독 시 신장·소화·생식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능력 저하와 내분비계 교란을 초래하는 등 심각한 위해성을 갖는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유명인 따라하기 열풍 속에서 짝퉁 제품 구매가 늘고 있지만, 이는 지식재산권 침해뿐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위험 제품 구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유해 물품 반입 차단을 위해 집중단속과 안전성 분석을 지속하고 관계부처와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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