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도청 공무원 노조와 단체교섭 상견례 가져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5-09-05 11:38:20
김 지사 “직원 행복이 도민 신뢰와 정책 성과로 이어져”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경기도가 도청 공무원 노조와의 단체교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상호 존중과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에 나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도청 율곡홀에서 도청 3개 공무원 노조와 단체교섭 개시를 위한 상견례를 가졌다.
김 지사는 “그동안 노조 간부들뿐만 아니라 전 직원이 애써주셔서 감사하다”며 “부임 이후 함께 일하면서 성실성과 진정성, 부지런함에 깊은 감동과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3개 노조가 단일 교섭안을 마련해 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관료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이 일상에서 즐겁고 보람을 느껴야 도민들에게 좋은 정책과 행정을 제공할 수 있다”며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며 좋은 결과를 내도록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강순하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교섭안에는 공정한 인사 운영, 신청사 근무환경 개선 및 복지 공간 마련, 저연차 처우 개선, 근무시간 면제 제도 관련 조합 처우 개선 등이 담겼다”며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적 노사관계 가치를 실현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상견례는 제7차 단체교섭을 위한 자리로,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해 교섭위원 소개와 단체교섭 요구안 설명, 도의 입장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교섭은 2007년 첫 단체협약 체결 이후 일곱 번째로, 도청 3개 노조가 지난해 3월 교섭을 요구하고 창구 단일화를 거쳐 같은 해 8월 총 159개 조문 383항의 단체교섭안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교섭안은 ▲조합활동 ▲양성평등 ▲인권보호 등 13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조직인사·근무조건·후생복지 관련 조항이 55%를 차지한다.
경기도는 이번 교섭과 관련해 “법령과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신의를 갖고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 노사 양측은 미합의 안건에 대한 실무교섭을 신속히 진행해 단체협약을 조속히 체결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청에는 2006년 설립된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2018년 설립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 2017년 설립된 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 등 3개 노조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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