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들어간 연수 비공개 일관…의원 ‘눈치보기’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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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의회 본회의장. 오산시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가 끝나자마자 외유성 연수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오산시의회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가 끝나자마자 외유성 연수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시의회 사무국은 혈세가 들어간 연수일 경우 공개 사유임에도 비공개로 일관해 의원들 ‘눈치보기’에 급급한 행태를 보였다.

 
오산시의회 김명철, 이상수, 장인수, 손정환 의원은 최근 행정사무감사가 끝나고 선진지 벤치마킹 명분을 내세워 유럽연수에 나섰다.

정례회, 임시회가 끝난 뒤 해외 연수를 떠나는 시의원들의 행동은 그동안 기초의회 폐단으로 지적된 사항이다. 의원들의 자질 부족 문제로 기초의회 폐지론에 빌미를 주기도 했다. 이 같은 행태는 풀뿌리 민주주의 확산은 커녕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이유가 된 것이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시의회 사무국은 모르쇠로 일관해 의원들 ‘하수인’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산시의회 사무과는 로컬세계 취재가 들어가자 이번 연수와 관련돼 “할 말이 없다”고 함구하고 있다. 연수일정과 참가 시의원 명단 등을 요구해도 묵묵부답이다.  

사무국 관계자는 “일정에 대해 협조해줄 수 없으며 기사가 나갈 것 아니냐. 맘대로 하라”고 말했다. 

시민의 세금으로 떠나는 해외연수는 비공개가 아닌 공개사유인 점을 고려하면 사무국의 대응은 시의원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시민의 세금으로 떠나는 해외연수 같은 경우 비공개가 아닌 공개 사유”라며 “시의회에서 끝까지 자료요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정식으로 재소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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