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농수산물공사 폐기물 처리 특혜 의혹 확산… “신규업체 배제하고 계약 종료 업체는 계속 작업”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6-05-18 14:59:22
외부 폐기물 반입 의혹까지… 공정성·관리감독 부실 논란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경기 구리시 구리농수산물공사가 폐기물 처리업체 선정과 운영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신규 계약업체의 업무 수행은 사실상 막으면서도 계약이 종료된 기존 업체는 계속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공정성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을 위탁받아 관리 중인 공사는 지난 4월 1일부터 폐기물 처리업무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맡게 된 ㈜ㅇㅇ과의 위수탁 계약 체결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사가 신규업체 측에 폐기물 처리업무 수행에 필수적인 시설인 적환장 사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업무 수행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폐기물 처리업계 한 관계자는 “적환장은 폐기물 처리업무 수행에 필수적인 공공시설”이라며 “공사가 사용을 허용하지 않으면 작업 자체가 어렵다. 계약만 체결해 놓고 실제 업무에서는 배제하는 형태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반면 기존 업체인 그린환경㈜은 지난 3월 31일자로 계약이 종료됐음에도 현재까지 적환장을 사용하며 폐기물 처리업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지역 상인들과 관계자들은 “계약이 끝난 업체는 계속 작업하고 신규 계약업체는 시설 사용조차 하지 못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공사 운영이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이뤄지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업체인 그린환경㈜이 농수산물도매시장 외부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반입해 처리한 뒤 반출해 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제보자 측은 “해당 업체는 시장 내 폐기물만 처리해야 함에도 외부 폐기물을 장기간 반입·처리해 온 것으로 안다”며 “이는 계약 위반은 물론 관련 법령 위반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보호운동연합 측에서도 이와 관련한 민원을 구리시청에 여러 차례 제기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구리시청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감독 담당자는 “현재 계약서상 외부 폐기물 반입 및 처리 금지 조항이 별도로 명시돼 있지는 않다”면서도 “향후 관련 사실이 적발될 경우 해당 업체에 대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공시설을 활용해 외부 폐기물을 반입·처리했다면 계약 조항 유무와 별개로 폐기물관리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관리·감독 기관과 위탁 운영기관 모두 철저한 사실 확인과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공공성이 강한 시설인 만큼 계약 및 운영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는 시장 위생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구리시가 철저한 감사와 조사를 통해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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