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교향악단, 4월 정기연주회 ‘파라디소’…버르토크·말러 명곡 선보인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04-01 12:26:27
이 모든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천상의 삶’이라고..!
부산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홍석원)은 오는 4월 11일(금), 제619회 정기연주회 ‘파라디소(PARADISO)’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버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과 말러의 교향곡 제4번이 연주된다.
버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은 타악기적인 리듬감이 두드러지는 그의 기존 작품들과 달리, 보다 부드러운 감성으로 구성된 작품이며, 피아니스트 박재홍의 섬세한 해석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곡은 버르토크가 아내 디타 파즈토리에게 생일선물로 주기 위해 작곡한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어지는 말러의 교향곡 제4번은 가곡 ‘천상의 삶(Das himmlische Leben)’을 마지막 악장에 삽입해 순수한 소프라노 음성으로 천상의 풍경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소프라노 박미자가 협연한다.
◆예술감독 홍석원
홍석원 예술감독은 서울대학교와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한 후, 독일음악협회 ‘미래의 마에스트로’로 선정됐으며,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지휘 콩쿠르 3위 입상,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 수석 카펠마이스터 등으로 활동했다.
국내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마농>, <나부코>,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 등을 이끌었으며,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피아니스트 임윤찬과의 음반을 ‘그라모폰’ 레이블로 발매한 바 있다.
오페라·발레·현대음악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젊은 명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협연자: 피아니스트 박재홍
박재홍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 교수를 사사했으며, 클리블랜드 국제·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 루빈스타인 등 다수 국제 콩쿠르 입상 경력을 지녔다.
2021년에는 페루초 부조니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4개 특별상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유타 심포니,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과 협연했으며, 정명훈, 노세다, 예르비, 요엘 레비 등 세계적 지휘자들과 무대에 올랐다.
◆ 협연자: 소프라노 박미자
박미자는 이화여대, 파르마 국립음악원, 산타 체칠리아 국립 아카데미아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스페인 아리아가 극장 무대 데뷔 후,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등 벨칸토 오페라의 주역으로 이탈리아·스페인 등지에서 활동했다.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여자 주역상, 올해의 성악가상, 문화연예대상 성악대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다.
◆ ‘미완성 음악회’도 함께 진행
공식 연주 하루 전인 4월 10일(목)에는 오픈 리허설 형식의 ‘미완성 음악회’도 열린다.
이 공연은 지휘자의 해설과 함께 리허설 장면을 관객과 공유하며, 부산시향의 리허설과 음악적 소통 과정을 생생히 경험할 수 있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을 통해 가능하며, 입장권은 1만~3만원, 미완성 음악회는 전석 5천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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