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 실태조사 결과 발표 : 도박 예방교육 중요성 확인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 2025-12-29 12:34:12
도박 경험 지속률 소폭 상승(19.4%), 단도박 전략 마련 필요
도박 광고에 청소년 과반수 이상 노출(54%)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원장 신미경)은 국내 청소년들의 도박 경험률 등 도박행동 및 관련 인식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청소년 도박 예방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승인(제469001호)을 받은 조사로써, 전국 633개교 초(4∼6학년)·중·고 재학 청소년 13,481명을 대상으로 학교방문 온라인 자기기입식 집단 설문조사로 진행되었다.
응답 청소년 중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은 4.0%, 그 중 6개월 지속 경험자는 19.4%
청소년 가운데 도박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평생 경험률은 4.0%로 ’24년(4.3%) 대비 0.3% 감소하였다. 다만, 도박 경험자 중 지난 6개월 이내 도박 지속 겅험률은 19.4%로 ’24년(19.1%)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인원으로 환산하면, 전체 청소년 391만 4천여 명 중 도박 경험자는 15만 7천여 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최근 6개월 이내 도박을 지속적으로 이용한 청소년은 3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단위: %)
청소년 도박 경험, 온라인 유형 비중 높아
평생 경험한 도박 유형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35.8%), 오프라인 복권(31.7%), 온라인 미니게임(29.8%), 온라인 화투게임(17.2%), 온라인 스포츠 결과 돈걸기(16.0%), 온라인 복권(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6개 유형 중 오프라인 복권을 제외한 5개 항목이 모두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한 온라인에 기반한 도박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Base: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 단위: %, 중복응답)
최근 6개월간 도박을 지속적으로 경험한 청소년 또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34.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어서 ‘온라인 미니게임’ 26.2%, ‘오프라인 복권’ 24.3% 순으로 나타났다. 평생 도박 경험 유형과 마찬가지로, 최근까지 도박을 지속한 경우에도 온라인 기반 도박 유형이 주요한 이용 형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단위: %)
청소년 도박 경험 이유, 금전보다 ‘흥미·관계 요인’ 비중 높아
도박을 경험한 이유(1+2순위 기준)로는 ‘재미있을 것 같아서’가 5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친구와 같이 놀기 위해’(32.5%), ‘친구·선후배의 추천’(21.7%) 등 관계 중심의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용돈 마련’ 등 직접적인 금전 목적을 이유로 응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Base: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 단위: %, 중복응답)
도박 경험 이유
청소년 54.0% 도박 광고 노출… 주 경로는 ‘인터넷 배너(38.7%)
청소년의 2명 중 1명 수준인 54.0%가 도박 광고나 홍보물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노출 경로는 ‘인터넷 배너 및 팝업 광고’ 38.7%,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33.6%, ‘SNS 게시물’ 19.3% 순으로 조사되었다.
청소년 10명 중 8명 이상 도박문제 예방교육 경험
학교에서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는 도박문제 예방교육을 한 번이라도 받아 본 청소년의 비율은 82.8%로 나타났다. 교급별로는 중학생이 90.0%로 가장 높았으며, 고등학생 87.5%, 초등학생 70.3% 순으로 조사되었다.
(Base: 전체, 단위: %)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의 도박 경험률이 약 4.0% 수준으로 나타난 것은, 학교 현장 내 높은 예방교육 경험률이 뒷받침되며 도박 진입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만, 청소년들이 다양한 형태의 도박 광고 및 홍보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관리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정부에서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 개정으로 2026년부터 초·중·고교 학생 대상 도박 예방교육이 연 2회 이상 의무화됨에 따라, 강화된 제도적 기반이 청소년 도박 예방 및 확산 방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방치유원 신미경 원장은 “매년 청소년 도박 실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디지털 환경 변화와 학교 현장의 현실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예방·치유 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보고서는 향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누리집 및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컬세계 /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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