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페루서 중남미 최초 K-조선 기업협력 ODA 착수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 2026-04-07 12:11:26

- HD현대중공업과 협력해 현지 기술인력 양성... 상생의 조선업 발전 기반 조성

6일(현지시간) 개최된 ‘페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인력 양성 및 역량 강화 사업’ 착수식에 참석한 상반기 파견 예정 연수생 25명과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로컬세계 = 지차수 기자]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HD현대중공업이 협력해 우리나라 조선업의 세계적인 역량을 중남미 시장의 거점 페루에 전수한다. 단순한 인프라 지원을 넘어 한국의 선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산업 생태계를 육성함으로써 페루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양국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이카는 6일(현지시간) 페루 생산부(Ministry of Production)와 ‘페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인력 양성 및 역량 강화 사업’의 착수식을 개최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한국의 조선산업 역량을 페루에 전수하는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번 사업은 코이카가 기업과 함께 벌이는 ‘혁신적 개발협력 프로그램’ 중 하나인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nclusive Business Solution, IBS)의 일환으로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추진하는 민관협력 ODA 모델로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환경적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투입 예산은 향후 3년에 걸쳐 약 30억 원 규모로 진행되며, 공공과 민간이 각자의 강점을 살리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취지에 따라 예산을 50%씩 분담한다.

6일(현지시간) 개최된 개최된 ‘페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인력 양성 및 역량 강화 사업’ 착수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휴고 알프레도 까스따녜다(Hugo Alfredo Castañeda) 페루 생산부 정책 및 규제 분석 총국장, 최종욱 주 페루 대한민국 대사, 세자르 끼스뻬(César Quispe) 페루 생산부 장관, 신상운 HD현대중공업 수석 매니저, 김영우 코이카 페루사무소 소장. 코이카 제공

주요 사업 목표는 조선업 관련 페루 역량 강화 교육 및 기술 전수다. 구체적으로는 △조선산업 기초 직무 기술교육 교재 개발, △조선산업 기초 직무 및 시스템 관련 인력 역량 강화, △생산 및 품질 관리 분야 기술역량 향상, △페루 정부와 파트너십 구축 등의 활동이 추진된다. 총 180명의 페루 조선산업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현지 18개 조선업 관련 페루 기업에 대한 기술 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한국과 페루 양국 간의 산업협력 관계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페루는 2,400km에 달하는 태평양 연안 해안선과 아마존 유역이라는 환경적, 지리적 이점에 더해, 연안 운송과 어업 발전, 주요 항구를 중심으로 한 산업 클러스터 형성 가능성이 크고 이를 뒷받침할 풍부한 노동력까지 갖추고 있어 조선산업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국가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K-조선의 선두 기업’인 HD현대중공업이 우리나라 ODA 대표기관인 코이카와 손잡고 중남미에서는 최초로 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데 대한 현지 기대감이 높다.

사업 착수식에는 최종욱 주페루 대한민국 대사, 김영우 코이카 페루사무소장, HD현대중공업 신상운 수석매니저, 페루 생산부 세자르 끼스뻬(Cesar Quispe) 장관 등이 참석했다. 제 1차 기술 연수로 한국에서 연수받을 예정인 25명의 페루 연수생 등도 함께해 한-페루 간 조선산업 육성 및 협력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최종욱 대사는 “이번 코이카 사업은 한-페루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과 개발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두 나라가 글로벌 조선산업에서 긴밀한 동반자로서 협력을 이끌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페루 생산부 세자르 끼스뻬(Cesar Quispe) 장관은 “이번 코이카와 HD현대중공업과의 협력을 통한 기술인력 역량 강화와 기업 대상 기술지도 활동들은 페루 조선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연수에 선발된 페루 인력들이 산업의 미래를 이끌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우 코이카 페루사무소장은 “K-조선의 선두기업 HD현대중공업과 우리나라 ODA 대표기관인 코이카가 페루 조선업 발전을 위해 힘을 뭉쳤다”며 “중남미 지역에서의 첫 조선업 분야 민관협력 ODA 사업이라는 상징성과 높은 현지 기대에 부응해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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