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동아프리카 권역 최초 6개국 기술교류회 개최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 2025-10-03 13:04:32
■코이카, 1~2일 우간다 은틴다 직업훈련원에서 ‘동아프리카 기술교류회’ 개최
■우간다·르완다·에티오피아 등 6개국 참가… 학생 기능경기대회·세미나·전시회 등 열려
1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위치한 은틴다 직업훈련원에서 열린 ‘동아프리카 기술교류회(1~2일)‘에서 ’학생 기능경기대회‘에 참여하는 동아프리카 6개국 학생들이 오리엔테이션에 적극 임하고 있다.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지난 1~2일 이틀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위치한 은틴다 직업훈련원에서 ‘동아프리카 기술교류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학생 기능경기대회를 비롯해 세미나, 전시회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채워졌다.
이번 교류회는 코이카가 직업기술훈련사업을 펼치고 있는 6개국(우간다,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케냐, 르완다, 탄자니아) 기술 인재들이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지역 간 교육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이카가 국가별 지원을 넘어 동아프리카 권역으로 리더십을 확대해 최초로 개최한 기술 교류 행사다.
2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위치한 은틴다 직업훈련원 실습장에서 열린 ‘학생 기능경기대회’에서 학생들이 의견을 교환하며 과제인 ‘에코하우스’를 만들고 있다.
6개국 직업훈련원 학생과 교사, 정부 및 산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생 기능경기대회와 세미나, 전시 등 청년들의 기술 역량을 높이고, 동아프리카 국가 간 협력을 다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2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위치한 은틴다 직업훈련원 실습장에서 열린 ‘학생 기능경기대회’에서 학생들이 과제인 ‘에코하우스’를 만들고 있다.
메인 행사인 ‘학생 기능경기대회’에는 각 국가별로 1개팀씩 총 6개팀이 참가해 기술과 협업 능력을 겨뤘다. 각 팀은 전기·용접·배관 3개 직종별 2명씩 총 6명으로 구성됐으며, 기본 주거 기능과 친환경 요소(태양광·빗물 수집·단열재 등)를 갖춘 소형 ‘에코하우스’를 완성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한국 직업훈련 전문가, 현지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6인의 심사를 통해 기술 완성도, 팀워크 부분에서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 우간다 팀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간다 팀은 기능 및 미관 면에서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2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위치한 은틴다 직업훈련원 실습장에서 열린 ‘학생 기능경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우간다 팀이 트로피와 메달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우간다 팀 참가자 만델라 넬슨(Mandela Nelson, 20대 초반, 남)씨는 “경연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자신감도 높아지고, 다른 국가 참가자들과 교류하며 동아프리카 청년으로서의 연대감도 깊이 느낄 수 있었다”며 “코이카 직업기술훈련원을 졸업한 동료들과 힘을 모아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도 우수상, 장려상, 도전상, 성실상, 참가상이 주어졌으며, 최우수상 작품은 은틴다 직업기술훈련원에 전시될 예정이다.
1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위치한 은틴다 직업훈련원 다목적 강당에서 열린 ‘동아프리카 직업훈련 프로그램 경험공유 및 개선논의 세미나’에서 각국 참석자들이 사례 발표를 듣고 있다. 코이카 제공
한편 지난 1일에는 ‘동아프리카 직업훈련 프로그램 경험 공유 및 개선 논의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서는 ▲지속 가능한 직업훈련 운영 전략 ▲노동시장 분석 기법 ▲미래형 직업훈련 모델 발굴을 주제로 6개국 코이카 사무소, 정부와 직업훈련기관, 산업계 전문가, 타 공여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모여 사례를 발표하고 토론했다. 참석자들은 직업훈련원 자립 운영 모델, 산업 수요 기반 교육과정 설계, 신기술 도입 사례 등을 공유하며 향후 정책 개선 방법과 협력 가능성도 모색했다.
코이카는 기술교류회 기간 동안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알리는 전시회도 열었다. 이 전시에서는 코이카가 동아프리카 6개국에서 추진한 사업 성과와 훈련생 성공 사례를 영상과 사진, 브로슈어 등으로 선보여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2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위치한 은틴다 직업훈련원에서 열린 ‘동아프리카 기술교류회 시상식’에서 박성수 주우간다 대한민국 대사가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존 크리세스톰 무잉고(John Chrysestom Muyingo) 우간다 고등교육 국무장관은 “코이카는 우간다의 직업훈련교육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며 “이번 동아프리카 기술교류회를 통해 지역 내 6개국 청년들이 기술역량을 키우고 더 큰 미래를 함께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해 준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박성수 주우간다 대한민국 대사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세계기능경기올림픽에 활발히 참여해서 금메달을 휩쓸고 있으며 한국의 이러한 경험들이 국내 제조업 발전과 급속한 경제 발전의 토대가 됐다”며 “대한민국은 이와 같은 경험과 교훈을 공유하고 아프리카 발전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전했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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