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늑약 110년’ 행사 오늘(17일) 덕수궁 중명전서 개최

김림

local@localsegye.co.kr | 2015-11-17 13:36:40

110년 전 오늘 을사늑약이 체결된 장소인 중명전에서 행사 진행, 역사적인 사건 되짚어 보는 계기 마련

▲ [로컬세계 김림 기자] 1905년 11월 17일 대한제국은 일본과 불평등 조약인 을사조약을 체결하고 외교권을 박탈당했다. 을사늑약(乙巳勒約)은 을사조약을 그 강제성 때문에 바꿔 부르는 명칭이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을사늑약을 되짚어 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기 위해 오늘(17일) 오후 7시 덕수궁 중명전에서 ‘을사늑약 110년’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가 진행되는 덕수궁 중명전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장소로, 지난 2006년 국가가 매입해 5년여간 복원공사를 거쳐 원래 모습을 되찾은 상태다.


이번 행사에는 가야금·대금 공연, 고종황제가 즐긴 커피를 제공하는 ‘고종과 함께하는 커피가 있는 밤 <가배야(珂琲夜)>, 이태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을사늑약과 중명전에 대한 강연·질의응답 시간 등이 진행된다.


특히 ‘내가 대한제국 특사 되어보기’ 시간이 마련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앞으로의 다짐을 다져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종황제는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헤이그에 이준 열사를 파견해 위임장과 친서를 발급했다. 참여자는 준비된 위임장과 친서에 자신의 이름과 소감을 적어보는 등의 뜻깊은 체험을 할 수 있다.


한편 행사를 위해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국민들이 출품한 총 136편의 작품들도 각종 SNS를 통해 게시·공유됐다. 작품을 통해 을사늑약과 중명전에 대한 국민의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역사적 장소인 중명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을사늑약 사건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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