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식]수성·남구·서구, 인적망·독서·우편망 결합…생활밀착 복지안전망 확대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 2026-02-26 15:11:03
남구 ‘2026 북스타트’ 3월 운영…영유아 그림책 꾸러미 지원
서구, 우체국과 ‘복지 등기 우편서비스’ 협약…위기가구 선제 발굴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대구 기초지자체들이 주민의 일상과 맞닿은 현장에서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촘촘한 안전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적 돌봄과 독서 문화, 공공기관 네트워크를 결합한 선제적 복지 정책이 동시에 추진되는 모습이다.
대구 수성구는 지난 25일 구청 대강당에서 ‘뚜비행복잇고(GO)’ 이웃돌봄단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2024년 처음 구성된 이웃돌봄단은 고독사 위험군 등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가구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유선 연락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단원 96명에게 위촉장이 수여됐으며 선서문 낭독과 전문 교육도 진행됐다. 이웃돌봄단은 위기가구 및 돌봄 사각지대 발굴·신고, 주 1회 이상 안부 확인, 지역 복지자원 연계 등 밀착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성구는 인공지능(AI) 안부 전화 서비스와 고독사 예방 프로그램을 병행해 인적 네트워크와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복지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 남구는 오는 3월부터 관내 구립도서관에서 ‘2026 북스타트’를 운영한다. 북스타트는 0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어린이가 발달 단계에 맞는 책을 접하며 생애 초기 독서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지역사회 문화운동이다.
남구는 연령별 맞춤 그림책 2권과 독후활동 키트, 안내문, 에코백 등으로 구성된 그림책 꾸러미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보호자가 신분증과 3개월 이내 발급된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 이천·대명어울림도서관 어린이자료실을 방문하면 수령할 수 있다.
대구 서구는 지난 25일 서대구우체국과 ‘복지 등기 우편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월부터 12월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통해 추출된 위기 의심 가구에 복지 안내문을 등기우편으로 발송하고, 집배원이 직접 방문해 생활 실태와 위기 징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집배원은 주거 환경, 우편물 적체 여부, 생활 곤란 상황 등을 점검표로 작성해 회신하고, 구는 이를 토대로 방문 상담과 공공·민간 복지서비스를 신속히 연계할 계획이다. 신청 중심 복지에서 벗어나 찾아가는 선제 발굴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수성·남구·서구 관계자들은 “이웃돌봄단, 북스타트, 복지 등기 우편서비스는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사각지대를 줄이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인적 자원과 공공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촘촘한 지역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복지의 성패는 ‘얼마나 빨리, 얼마나 가까이’ 다가가느냐에 달려 있다. 이웃의 방문, 한 통의 전화, 한 권의 책, 한 장의 등기우편이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공동체의 온기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