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열흘, 여수세계섬박람회 달라졌다… 공연 늘리고 콘텐츠 채우고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 2026-09-14 13:47:58
■이번주 위클리콘서트 진해성, 양지은 출연 … 국내외 관람객 발길 이어져
▲여수세계섬박람회 해양생태섬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
[로컬세계 = 지차수 기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지난 9월 5일 개막 후 첫 주말을 지나면서 점차 활기로 가득하다. 개막 초기 일부에서 제기된 볼거리 부족 등의 아쉬움에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발 빠르게 보강하고, 여수시도 시설과 관람객 편의 등을 뒷받침하면서 박람회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금·토요일 저녁마다 이어지는 공연에 가족과 연인 단위 관람객들이 모이고, 낮 시간에는 어린이집과 기관·단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도 박람회장을 찾으면서 국내외 관람객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개막 이후 단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공연 늘리고 콘텐츠 보강… “밤이 되면 박람회장이 달라진다”
조직위가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는 공연 콘텐츠 강화다. 지난 11일 장한별·정연호, 12일 김용빈·천록담·최재명이 오른 '위클리(Weekly) 콘서트'에는 섬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여수의 가을밤을 만끽했다. 공연은 관람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낮에 전시와 체험을 둘러본 관람객들이 저녁 공연을 보기 위해 열린무대로 모이면서 박람회장의 하루 동선도 길어지고 있다.
오는 토요일 19일 위클리 콘서트에는 TV조선 ‘미스터트롯2’ 3위와 MBN ‘현역가왕2’ 준우승에 오른 진해성, TV조선 ‘미스트롯2’ 우승자 양지은이 무대에 오른다. 대중에게 친숙한 가수들이 잇따라 출연하면서 박람회장의 공연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뿐 아니라 요리와 퍼포먼스 등 참여를 이끄는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지난 13일에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알려진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가 여수 삼치·돌문어 등 섬 식재료로 요리를 선보이는 '섬 쿠킹쇼'를 열었고, 쿠킹쇼는 9월동안 매주 일요일 이어진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서아프리카 전통 공연팀 투칸에이엠지의 무대와 400만 유튜버 '춤추는 곰돌'이 지역 댄스팀과 함께한 랜덤플레이댄스 '섬의 리듬'이 잇따랐고, 저녁에는 여수시티무용단의 창작무용극 '섬섬섬 오동도'가 하루를 마무리했다.
▲일본인 크루즈 관광객이 주제섬을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대형 공연은 연휴에 맞춰 배치됐다. 추석 연휴(9월 24~27일) 한가운데인 26일 토요일에는 K-POP 콘서트가 열린무대에 오르고, 개천절 연휴(10월 3~5일) 중인 10월 4일 일요일 오후는 박지현·장민호·손태진·양지원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트롯챔피언'이 열린다. 연휴 나들이로 여수를 찾은 관람객이 낮에는 전시를 보고 저녁에는 공연까지 즐기고 갈 수 있도록 한 편성이다.
■ 단체 관람객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 국내외 관람객 발길
공연이 저녁 시간대에 활기를 더한다면, 낮을 채우는 것은 단체 관람객이다. 지난 9일 돌산 지역 어린이집 원생 70여 명을 시작으로 10일 여수 지역 어린이집 7곳, 11일 여수민간어린이집과 한국지방공기업협의회 등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13일에는 공식여행사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80명이 박람회장을 찾아 전시관을 둘러보고 섬과 바다를 주제로 한 콘텐츠를 체험했다. 이들은 주제섬과 국제교류섬, 미래섬 등에 특히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조직위는 앞으로도 해외 관람객의 방문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에는 일본에서 크루즈선이 입항한다. 미츠이오션크루즈를 통해 일본 관광객 825명이 들어 올 계획이다. 오는 19일에는 전남·광주 지역 어린이집 원장단의 사전 답사가 예정돼 있으며, 이후 40여 개 어린이집의 단체 관람도 계획돼 있다.
▲지난 13일에는 공식여행사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80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조직위 제공
세계 30개 해외 지방정부와 WHO·유니세프 등 3개 국제기구가 참여한 '국제교류섬'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갈라파고스의 자연유산, 타킬레의 직물문화, 산토리니의 해양경관, 라무의 스와힐리 문화 등을 차례로 만날 수 있고, '아일랜드 프렌즈데이' 공연도 이곳 참가 지역의 전통 춤과 음악으로 채워진다.
■ 조직위 콘텐츠 보강에 지자체 지원까지… 관람환경도 개선
박람회장의 변화에는 조직위의 콘텐츠 보강과 함께 관람환경 개선도 뒷받침되고 있다. 아직 한낮 더위가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해 낮 관람객에게 양산용 우산과 얼음생수를 지원하고 박람회장 곳곳에 그늘막을 추가로 설치했다. 박람회장 중심의 높이 20m 랜드마크 '주제섬' 360도 미디어파사드에서는 가족·연인이 평소 전하지 못한 마음을 띄우는 사연 이벤트가 운영되고, 노을을 배경으로 한 야외 영화 상영도 준비 중이다.
박람회 관람을 여수 전체로 넓히는 연계 콘텐츠도 문을 열었다. 지난 11일 개막한 '남도 K-가든 페스티벌'은 여수시의 50개 정원으로 꾸민 야간 정원 축제로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박람회 주행사장과 가든페스티벌 행사장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가 매일 14회 운행돼, 낮에 박람회를 보고 저녁에 원도심 밤정원을 거니는 동선이 가능해졌다.
부행사장인 금오도 비렁길 트레킹과 섬 밥상 체험, 개도 섬 캠핑에 더해 여행 부담을 덜어주는 혜택도 마련됐다. 타 지역 관람객에게는 여객선 운임 50% 지원과 전남·광주 섬 반값여행 혜택이 주어지고, 박람회 기간 여수 숙소를 예약하면 남도 숙박할인 4만 원에 섬박람회 추가 할인 1만 원을 더해 1박당 5만 원, 최대 3박 15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쿠폰은 JG TOUR 앱에서 받을 수 있다.
■ 낮에는 전시·체험, 밤에는 공연… 추석 연휴 맞이
이처럼 여수세계섬박람회는 관람객의 반응과 수요에 맞춰 프로그램을 빠르게 보강하며 박람회장의 분위기를 바꿔가고 있다. 낮에는 세계 각국의 섬 문화와 해양생태, 미래산업을 살펴보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저녁에는 콘서트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여수의 노을과 밤바다, 금오도와 개도 등 섬 여행까지 더하면 하루로는 모자란 일정이 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방문에도 관심이 쏠린다. 긴 연휴 동안 박람회장에서 전시와 체험을 즐기고, 저녁에는 공연을 관람하며 여수의 가을밤까지 만끽할 수 있어서다.
조직위의 콘텐츠 보강과 여수시의 지원, 국내외 관람객의 발길이 맞물리면서 2주차부터 시작된 현장의 활기가 추석 연휴를 거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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