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전국 첫 '크루즈 관광특구' 본격 시동…원도심 글로벌 관광거점 도약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8-03 14:27:08
추경 편성해 브랜딩·스마트 관광안내 등 초기 사업 속도
체류형 관광 기반 확대…관광 소비·숙박 인프라 성장 기대
규제 완화·재정 지원으로 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선순환 추진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원도심의 역사·문화와 해양 인프라를 결합한 새로운 관광 전략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험대에 올랐다.
부산 동구가 부산항과 부산역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일대를 전국 최초의 '크루즈 관광특구'로 지정받으며 글로벌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에 나섰다.
동구는 부산시로부터 크루즈를 주제로 한 관광특구로 최종 지정받았으며, 올해 하반기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통합 브랜딩 구축과 관광 수용태세 개선 등 초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관광특구는 1994년 해운대, 2008년 용두산·자갈치에 이어 부산에서 세 번째로 지정된 관광특구이자, 크루즈를 핵심 테마로 내세운 전국 첫 사례다.
특구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부산역을 중심으로 차이나타운, 초량전통시장, 초량이바구길, 초량천 일원 등 1.48㎢ 규모로 조성된다. 해상과 육상을 잇는 교통망에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원을 접목한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동구는 특구 지정과 동시에 확보한 추경 예산을 활용해 관광특구 통합 브랜딩 용역에 착수한다. 특구의 정체성을 반영한 브랜드 전략을 마련하고 선포식 개최, 특구 활성화 비전 수립, 통합 디자인(CI·BI)과 안내체계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관광 수용태세 개선에도 나선다. QR 기반 다국어 스마트 관광안내 시스템을 구축해 관광지와 미식, 쇼핑 정보를 쉽게 제공하고 관문도시로서의 관광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동구는 이번 특구 지정이 체류형 관광 기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관광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동구의 외국인 관광객 소비 매출은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호스텔과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 체류형 숙박시설도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북항 재개발지 내 숙박·상업시설 확충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부산역,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 등 교통·컨벤션 인프라가 연계되면서 관광과 마이스(MICE) 산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관광특구 지정에 따라 관광진흥개발기금 우선 지원과 장기 저리 융자, 국·시비 공모사업 가점 등 재정 지원이 가능해진다. 식품위생과 옥외광고물 관련 규제 완화, 차 없는 거리와 야시장, 버스킹 등 관광 콘텐츠 운영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강철호 동구청장은 "전국 최초 크루즈 관광특구 지정은 동구가 원도심의 역사·문화와 해양 인프라를 결합해 글로벌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브랜딩 구축과 스마트 관광안내 체계 조성 등을 신속히 추진해 주민과 상인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학이 함께하는 미래관광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중장기 관광 로드맵을 마련하고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세계적인 해양·관광 거점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국 첫 크루즈 관광특구는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원도심을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하는 전략의 출발점이다. 초기 브랜딩과 관광 콘텐츠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지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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