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아홉 암자 창성사의 몰락 미스터리

최원만

cwn6868@localsegye.co.kr | 2014-10-23 14:37:55

고려시대의 고승 진각국사탑비만 덩그러니 남아 있어 ▲ 용인 '서봉사지'의 '현오국사비' © 로컬세계


이런 기록들을 보면 광교산의 중턱에 자리 잡았던 창성사가 온전히 보존되기는 참으로 힘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인조가 고립되었을 당시 승군의 출정도 있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광교산 중심에 여든 아홉의 암자를 가지고 있었다는 창성사가 제 모습을 간직하기는 참 힘들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창성사의 흔적을 찾기가 어려워진 이유는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의 축성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가 수원에 화성을 축조하면서 축조에 필요한 석재들은 수원화성의 여기산 및 광교산에서 가져다썼다고 한다.

 

여든아홉의 암자가 있었다는 광교산은 충분히 다듬어진 돌들이 있었으며 이것들은 수원화성의 축조로 인해 옮겨졌으리라고 본다.

 

이때 성의 축조를 지휘했던 채제공이 전승의 소식을 듣고 전승비를 세웠다는 것만 보아도 창성사를 뒷받침 했던 석재의 사라짐은 조금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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