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진퇴 문제 국회에 맡기겠다

라안일

raanil@localsegye.co.kr | 2016-11-29 14:38:24

[로컬세계 라안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겼다. 여야가 정권 이양 방안을 만들면 그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자신의 진퇴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은 YTN 화면 캡쳐. 
박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30분경 청와대 춘추관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저는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 혼란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방안을 만들어 주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들에 대해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으며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해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며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이어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 또 다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보면서 저 자신이 백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며 “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가슴이 더욱 무녀져 내린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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