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뉴트리아 잡으면 보상금 드려요 ”
박세환 기자
psh2666@localsegye.co.kr | 2015-03-31 15:12:35
▲대구시민들이 나무를 덮은 가시박을 제거하고 있다. |
[로컬세계 박세환 기자] 대구시는 외국으로부터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유입돼 하천·호수 등에 대량 서식하면서 우리나라 고유종 자생생물의 서식을 방해하고 생태계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는 가시박, 블루길·배스 등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 퇴치에 나선다.
블루길, 배스 등은 산란기인 5월 이전에 집중 퇴치활동을 벌이고 가시박은 자라나는 나무, 풀 등을 덮어 야생식물의 생육을 저해하거나 고사시키고 있어 새싹이 돋아나는 5월에 유묘를 제거하고 7월~9월에 줄기를 제거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들의 자율참여를 높이기 위해 붉은귀거북은 마리당 5000원, 블루길·배스는 ㎏당 5000원, 뉴트리아는 마리당 2만원, 가시박 제거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는 하루 2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은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블루길(파랑볼우럭), 큰입배스, 꽃매미, 가시박,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무,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가시상추 총 18종이 지정돼 있다.
김부섭 시 녹색환경국장은 “생태계는 한번 훼손되면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이 지역에 선점하면 토종의 야생생물들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므로 이번 퇴치사업을 통해 지역 내에 서식하는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의 뿌리를 뽑아 고유종(토착종)의 서식공간 확보 및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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