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붙이는 ‘삼복첩’, 겨울 호흡기 건강 미리 챙긴다

마나미 기자

| 2026-06-22 16:44:09

-겨울철 호흡기·위장 질환 여름에 대비하는 한방치료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7월~8월 삼복첩 시술 시행

[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겨울철 반복되기 쉬운 호흡기·위장 증상을 여름에 미리 관리하는 한의학 치료가 있다. 초복, 중복, 말복 전후에 시행하는 ‘삼복첩’이다. 삼복첩은 따뜻한 성질의 한약재를 혈자리에 부착하는 치료로, 겨울철 잦은 호흡기 증상과 위장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는 매년 여름 삼복첩 치료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건강한 겨울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올 해도 7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삼복첩을 시행한다.

삼복첩 시술 사진

혈자리에 한약재 부착해 양기 보충
삼복첩은 중국과 대만 등지에서도 활용되는 전통 한의치료다. 폐 기운을 돕는 혈자리에 따뜻한 성질의 한약재를 부착해 양기를 보충하는 방식으로 주로 초복·중복·말복 기간에 시행된다. 사용되는 약재는 현호색, 백개자, 세신, 감수 등이며, 이를 환 형태로 만들어 주요 혈자리에 부착한다. 호흡기와 관련된 폐수(肺兪), 심장과 관련된 심수(心兪), 소화기 증상이나 가슴 답답함에 쓰이는 격수(膈兪) 등이 대표적인 혈자리다.

호흡기 질환 빈도·지속 기간 감소 확인
삼복첩이 겨울철 호흡기 질환의 발생 빈도와 지속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은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호흡기 질환을 가진 소아 6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삼복첩 시행 후 감기 빈도가 70% 감소하고, 지속 기간은 60%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염 역시 빈도와 지속 기간이 감소했으며, 편도선염과 중이염 빈도도 유의하게 줄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발표됐다. 천식 환자 1,287명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삼복첩 시술 후 위약 대조군에 비해 1초 강제호기량과 천식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Medicine』에 게재됐다.

호흡기·위장 증상이 잦다면 삼복첩 고려
삼복첩은 겨울철 감기, 비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잦은 경우,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경우, 여름철 냉방병으로 불편을 겪는 경우, 배가 차고 설사나 복통이 잦은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시술은 따뜻한 성질의 한약재를 환 형태로 만들어 혈자리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아는 2~4시간, 성인은 4~6시간 정도 부착한 뒤 제거한다.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 부담이 적어 소아·청소년이나 노약자도 받을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는 7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삼복첩 시술을 진행한다. 초복, 중복, 말복 전후로 1회씩 총 3회 시행하는 것이 권장되며, 최소 2회 이상 시술받는 것이 좋다. 반드시 복날 당일에만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만 2세부터 성인까지 시술이 가능하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