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덕에 도시계획 수립 업무시간 절반으로 줄였어요”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 2026-09-28 15:27:39
■21일 하노이서 사업 종료보고회… 5년 걸려 구축한 시스템 베트남 정부에 이양
■한국 도시·공간정보 기술 동남아 현지 적용… 국내기업 해외시장 진출 기반 확대
21일 오후(현지 시각), 베트남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도시정보관리시스템(UPIS) 구축사업’ 종료보고회에서 양석웅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왼쪽에서 열한번째), 응우옌 쯔엉 반 베트남 건설부 차관(왼쪽에서 열번째), 쩐 투 항 건설부 계획건축국장(왼쪽에서 열세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컬세계 = 지차수 기자] 한국의 지원으로 베트남 정부가 수기로 관리하던 도시계획 정보를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도시계획 업무는 빨라졌고, 시민 정보 접근성은 높아졌다. 한국의 선진 도시정보 기술이 동남아시아 국가에 전수된 의미있는 사례다. 향후 디지털 전환 협력은 물론 국내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21일 오후(현지 시각) 베트남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베트남 건설부와 함께 ‘베트남 도시정보관리시스템(UPIS) 구축사업’ 종료보고회를 열었다. 2021년부터 이어온 5년 간의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성과물을 현지 정부에 이양하는 자리였다.
21일 오후(현지 시각), 베트남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도시정보관리시스템(UPIS) 구축사업’ 종료보고회에서 양석웅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베트남 정부가 수기로 관리하던 도시계획과 개발 현황, 그리고 지형·재해·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관리,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같은 기준으로 정보를 관리,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가 마련됐고, 타이응우옌, 꾸이년, 푸꾸옥 등 3개 지역에 시범 적용됐다.
사업 효과는 베트남 공무원들의 실제 업무에서 먼저 확인됐다. 시스템 도입으로 도시계획 수립 업무의 소요 기간은 평균 111일에서 65.8일로 40.7% 크게 줄었다. 시스템 이용자 만족도는 90.9%를 기록했다.
시민들도 곧바로 변화를 체감했다. 공개 가능한 정보가 표준화된 디지털 형태로 제공됨에 따라 도시계획 관련 정보를 찾아 보는 일이 한층 편리해졌다. 시스템 활용이 본격화함에 따라 베트남 도시계획 행정의 투명성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오후(현지 시각), 베트남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도시정보관리시스템(UPIS) 구축사업’ 종료보고회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사업 산출물 이양 문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팜 꽝 안 타이응우옌성 건설국장, 쩐 투 항 베트남 건설부 계획건축국장, 양석웅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 레 당 투안 지아라이성 건설국 부국장, 응우옌 응옥 베 안장성 건설국 부국장. 코이카 제공
특히 이번 사업은 베트남 현지 특성에 맞춰 녹색도시와 재해취약성 관련 지표를 개선하고 도시분석 모형을 개발해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 위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했다. 홍수 등 자연재해 대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코이카는 사업 종료 후에도 베트남 정부가 UPIS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와 인력 기반도 마련했다.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 전문가들의 제안을 베트남의 ‘도시 및 농촌계획법’과 관련 시행령에 반영되게 했고, 중앙 및 지방정부 관계자 대상 초청 연수와 현지 교육을 통해 운영 역량도 높였다.
향후 UPIS가 베트남 다른 지역으로 확산해 나가면 관련 소프트웨어와 공간정보 솔루션, 기자재 등의 후속 수요로 이어질 수 있어 국내 기업의 베트남 도시 디지털 전환 시장 진출과 함께 양국 간 추가 협력 기회를 넓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석웅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으로 베트남의 도시계획 역량이 한 단계 더 강화되고 현지 주민 분들의 삶의 질도 높아지게 됐다”며 “한국의 도시정보 관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