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KTX-이음, 부산시민의 염원 '신해운대·센텀·기장역' 정차 확정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5-12-16 16:33:35
[로컬세계 = 전상후·맹화찬 기자] 부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15일 중앙선(청량리~부전) KTX-이음 추가 정차역으로 신해운대역, 센텀역, 기장역을 최종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부전역과 서울 청량리역을 잇는 KTX-이음 고속열차가 해당 역들에 정차하게 되며, 부산 시민의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확정된 운행 계획에 따르면 중앙선 KTX-이음은 신해운대역에 하루 8회, 센텀역과 기장역에 각각 하루 2회 정차한다. 이로써 중앙선 KTX-이음 운행 횟수는 기존 하루 6회에서 18회(상·하행 각 9회)로 대폭 늘어난다.
또 안동~영천 구간 신호 시스템 개량 완료로 부산~서울 간 소요 시간은 기존 3시간 56분에서 3시간 38분으로 약 18분 단축된다. 해운대구와 기장군 등 동부산권 주민들은 부산역까지 이동하지 않고도 인근 역에서 고속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동해선(부전~강릉) 구간에도 KTX-이음이 하루 6회 신규 투입된다. 현재 ITX-마음이 운행 중인 해당 구간의 소요 시간은 기존 5시간 4분에서 3시간 54분으로 크게 줄어들어 부산~강원권 3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부산시는 이번 성과가 중앙선·동해선 KTX-이음 정차 확대를 위해 2021년부터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동부산권 지자체와 지역 주민이 함께 유치 활동에 나선 점이 정부 결정을 이끌어낸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부산시는 KTX-이음 정차 확대가 철도 이용 효율성을 높이고, 해운대권과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으로의 관광·비즈니스 수요를 촉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확정은 부산 시민의 오랜 염원을 담아 민관이 함께 이뤄낸 뜻깊은 성과”라며 “부산이 수도권과 경북·강원권까지 일일생활권으로 확대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용 수요에 따라 정차 횟수 확대와 연계 교통망 확충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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