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혁신형 SMR 유치 추진단 출범…주민수용성 확보에 총력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2-24 17:08:19
고리 원전 인접 부지 검토, 경주와 경쟁 전망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차세대 원전 기술을 둘러싼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의 신규 원전 추진 방침 발표 이후, 부산 기장군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유치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부산 기장군은 24일 ‘기장군 혁신형 SMR 유치 추진단(TF)’을 구성하고 킥오프 회의를 열어 본격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TF 출범은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신규 원전 추진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자체 유치 공모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혁신형 SMR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TF는 부군수를 단장으로 행정(총괄), 주민수용성, 홍보, 지원 등 4개 분야 12명으로 구성됐다. 기장군의회가 자문단으로 참여해 행정과 의회가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으며, 주민 의견을 유치 전략에 반영하는 데 방점을 뒀다.
전문성 보강을 위해 양명승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손태봉 한국원자력산업기술연구조합 전무 등 원자력·에너지 분야 전문가들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규 원전 부지 선정 절차에 대한 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경쟁 지역으로 경주시가 거론되는 가운데, 향후 기장군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 마련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군은 같은 날 정관읍 주민을 대상으로 유치 설명회를 열어 사업 개요와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앞으로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속적인 설명과 대화를 통해 안전성과 유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기장군은 대한민국 원자력 발전의 메카로, 혁신형 SMR 건설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춘 최적지”라며 “군민과 충분히 소통하며 신중하고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군이 검토 중인 후보지는 고리원자력발전소 소유의 임해 부지로, 과거 신고리 7·8호기 예정지로 지정됐다가 취소된 곳이다. 해당 부지는 지진·지질 조사 등 입지 적합성 검토가 이뤄졌고 기존 원전 인프라와 송전망을 활용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MR 유치는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안전성과 주민 동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추진 동력을 얻기 어렵다. 기술 경쟁 못지않게 사회적 합의 형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