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농가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명호 기자
local@localsegye.co.kr | 2023-08-16 16:19:18
“악성민원에 고통받는 한돈인 생존권 보장하라”
손세희 회장, 고인의 유지 받들어 산업 지킬 것
이날 구경본 부회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돈농가들은 깊은 애도와 아픔 속에서 한 동지의 이별을 추모하며, 이번 사건은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야 해결될 수 있다며, 이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 악성민원으로 억울한 축산농가 피해를 막기 위한 법률 및 제도 마련, △피해농가 보상 및 지원 정책 강화, △ 축산업과 지역사회 간의 소통 강화대책 마련, △ 냄새저감 기술 개발과 혁신을 적극 지원 등을 촉구했다.
손세희 회장, 고인의 유지 받들어 산업 지킬 것
▲ 추모제에서 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 |
▲ 전남 보성 한돈농가 추모제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한돈협회 제공 |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16일 오후 1시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보성 한돈농가 추모제를 열고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한돈인과 한돈산업의 생존권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장례위원장인 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 김삼주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대한한돈협회 원로, 임원 및 각 시군 지부장, 한돈농가 및 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애도의 뜻을 함께 했다. 이날 추모제는 국민의례, 고인 약력소개, 추모사, 기자회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동지의 죽음에 깊은 슬픔 속에 함께 했다.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농가가 악성민원과 행정규제에 좌절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런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축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을 유지하고 그들의 노력이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 전남 보성 한돈농가 유가족이 헌화하고 있다. |
▲ 대한한돈협회 회장단이 전남 보성 한돈농가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
이날 구경본 부회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돈농가들은 깊은 애도와 아픔 속에서 한 동지의 이별을 추모하며, 이번 사건은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야 해결될 수 있다며, 이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 악성민원으로 억울한 축산농가 피해를 막기 위한 법률 및 제도 마련, △피해농가 보상 및 지원 정책 강화, △ 축산업과 지역사회 간의 소통 강화대책 마련, △ 냄새저감 기술 개발과 혁신을 적극 지원 등을 촉구했다.
협회는 전국의 한돈농가가 추모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오는 18일까지 분향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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