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광한루원 서문 권역 '문화 거점'으로 조성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 2025-09-16 16:38:36
기록·전시·체험 융합해 남원의 어제·오늘·내일을 담는 문화 사랑방 목표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 거점이 남원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전북 남원시가 광한루원 서문 일대를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조성한다. 사업의 중심에는 건립 중인 ‘남원 레코드테크’가 있으며, 기존 ‘남원다움관’과 국가공모사업 로컬브랜딩 활성화 선정지인 ‘소금창고’를 하나의 정원처럼 연결해 광한루원에서 남원예촌, 공설시장까지 이어지는 문화·관광 축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남원시는 이들 세 공간을 정원 네트워크로 묶어 시민과 관광객이 걷다 쉬어갈 수 있는 열린 길을 조성한다. 나무와 꽃, 휴식 공간이 어우러진 이 길은 낮과 밤 언제든 머무르고 싶은 시민 중심의 명품 공간으로 조성된다.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기록’이 있다. 그 중심을 지키는 곳은 남원다움관이다. 2019년 개관한 남원다움관은 남원의 정체성이 담긴 근현대 기록을 수집·보존하는 지역 아카이브로, 단순한 보관을 넘어 살아 있는 기록을 만들어왔다. 남원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제작한 콘텐츠는 국가공모사업에 총 9회 선정됐으며, 읍면동과 지역 문화를 기록한 조사집 9권 발간 등 다양한 성과를 남겼다.
또한 지역 청년들과 협력해 어르신들의 구술 기록화 사업, 사라져가는 남원의 소리 수집, 옛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로컬 거점 조성 등 생활 속 기록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남원 레코드테크’가 완공되면 기존 남원다움관은 ‘기록동’으로서 기록의 수집·보존·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레코드테크는 ‘기억동’으로서 전시·체험·커뮤니티 활동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게 확장된 통합 남원다움관은 남원을 찾는 방문객에게는 반드시 들러야 할 첫 관문이자, 시민에게는 일상적으로 찾아오는 문화 사랑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남원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 레코드테크 조성을 통해 남원의 이야기를 모아 시민들과 나누고, ‘기록이 꽃피는 정원’을 통해 남원의 정체성과 매력을 알리며 자부심을 높이겠다”며 “남원의 새로운 명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한루원, 남원예촌 등과 연계관광이 가능한 ‘남원다움관’(남원시 검멀1길 14)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남원 레코드테크’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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