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율차부터 해외진출까지…한국 자동차 산업, 세계 선도 나선다”
고현성 기자
khsung12@nate.com | 2025-11-14 16:52:37
美 관세 인하 대응·수출시장 확대 등 자동차 산업 재도약 지원
‘K-모빌리티 마더팩토리’ 구축, 친환경차·AI팩토리 등 생산 고도화
AI 자율주행 기술 집중 개발·제도 개선으로 완전 자율차 시대 대비
해외 진출·투자 촉진·지역 산업 육성 통해 K-미래차 글로벌 경쟁력 강화
[로컬세계 = 고현성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K-모빌리티 글로벌 선도전략’이 14일 공개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기아 화성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생산공장 EVO 플랜트의 East 준공과 West 기공을 축하하고, 「제1차 미래차 산업전략 대화」를 주재했다.
자동차 산업은 국내 제조업 고용과 생산 1위 품목이자 글로벌 보호무역 중심 산업으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 한미 관세 합의로 자동차·부품 관세가 15%로 인하돼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지만, AI 자율주행 기술 경쟁, 탄소중립 대응, 부품 생태계 전환 등 과제도 남아 있다.
정부는 전략 발표를 통해 ▲미국 관세 극복과 수출시장 확대 ▲국내 생산 고도화와 친환경차 전환 지원 ▲AI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제도 개선 ▲해외 진출·투자 촉진과 지역 산업 육성 등 4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수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정부는 ‘26년 정책금융을 15조원 이상 확대하고, 전기차 보조금을 올해 7,150억원에서 9,36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부품기업에 대한 무역보험·보증료 할인과 FTA 체결 지원 등으로 수출 기반을 보강하며, 관세 영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추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국내 생산 고도화를 위해 친환경차·첨단 부품 투자 인센티브 재설계를 검토하고, ’26년부터 노후차 폐차 후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을 최대 100만원 추가 지급한다. 또한 AI 기반 제조공정과 휴머노이드 활용 ‘일터 혁신’을 추진하고, ’30년까지 미래차 전문기업 200개, 부품기업 70%를 미래차 전환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AI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30년까지 E2E-AI 기반 완전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SDV 표준플랫폼을 구축한다. 제도 개선도 병행해 ’26년까지 자율주행차 본격 양산에 필요한 규제 완화와 데이터 공유 활성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과 투자 촉진 측면에서는 구매력 높은 7개국을 중심으로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핵심 기술 보호와 국내 투자를 동시에 촉진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 미래차 산업기술혁신펀드와 150조원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다. 산·학·연 연계 클러스터 조성과 지역별 경쟁력 강화, 특화산업 육성 전략도 함께 추진된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K-모빌리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로컬세계 / 고현성 기자 khsung1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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