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 김동은씨 유공 표창 수상…어머니 위해 직장도 그만둬

이명호 기자

lmh@localsegye.co.kr | 2018-10-18 16:44:54

▲김동은씨와 그녀의 어머니.

[로컬세계 이명호 기자]94세가 되신 어머니를 수 년간 보살펴 드리고 있는 김동은(66)씨 모녀의 이야기가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1998년 초봄 김동은씨는 어머니께서 중풍으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과거 어머니는 밝은 성격으로 게이트볼 시합에도 출전할 만큼 운동을 즐겨하고 다정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런 어머니에게 우울증이 찾아왔고 과거 교통사고로 다친 무릎의 통증은 더욱 악화돼 누군가의 보호가 없이는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 됐다. 나이가 들면서 시력과 청력도 나빠졌다.

김동은씨는 어머니를 수발을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48살 때부터 간병하며 손과 발이 됐다. 

 

김동은씨는 "어머님은 연로한 나이시지만 지금처럼만 통증 없이 옆에 계셔주셨으면 한다"며 "어머님께 '네 덕에 내가 잘 먹고 잘 산다. 고맙다'라는 말씀을 요즘 부쩍 많이 듣게 되는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울컥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7일 수원 장안구청에서 열린 '효자효부 시상식'을 마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왼쪽에서 세번째 바르게살기운동수원시협의회 조주건 회장, 오른쪽에서 두번째 김동은씨)

 

이러한 김동은씨의 효행에 감동한 조주건 바르게살기운동수원시협의회 회장은 이번 '효자효부 시상식' 후보로 김동은씨를 추천했다.


시상식은 지난 17일 수원 장안구청에서 바르게살기운동경기도협의회 주관으로 진행돼 김동은씨에게 건강한 가정만들기 유공 표창을 전달했다.


김동은씨는 "누구나 내 부모를 모시고 보살피는 건 당연한 일인데 이렇게 주위에서 추천해줘서 큰 상을 받게됐다"며 "앞으로도 평안하게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사진 가운데 김동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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