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수출, 연간 7,000억 달러 첫 돌파… 세계 6번째 성과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5-12-29 17:05:12

2018년 6,000억 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에 쾌거… 주력산업 견조·시장 다변화 성과 [픽사베이]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오후 1시 3분 기준 잠정 집계 결과, 올해 연간 누계 수출액이 7,0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6,000억 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에 거둔 성과로, 전 세계에서 6번째로 기록한 의미 있는 실적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6,000억 달러 달성 당시 7번째였던 것에 비해 이번 7,000억 달러는 6번째로 앞당겨 달성하며 수출 경쟁력의 빠른 성장을 입증했다.

정부는 미·중 통상 갈등, 보호무역 확산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수출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고,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 구조 속에서도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평가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12월 28일까지 에너지 수입은 1,174억 달러, 무역수지는 7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 수출은 상반기까지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정부의 통상 불확실성 해소와 대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연속 월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바이오 등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이 굳건한 가운데 K-푸드, 화장품, 전기기기 등 새로운 유망 품목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고, 수출 지역도 아세안·EU·중남미 비중이 확대되는 등 시장 다변화가 본격화됐다. 아울러 9월까지 수출 중소기업의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수출 기반 역시 한층 넓어졌다.

외국인 직접투자도 APEC 정상회의 계기 투자 유치 활동과 첨단산업 중심 정책 추진에 힘입어 350억 달러를 넘어 종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공장·사업장을 직접 설립하는 ‘그린필드 투자’가 대폭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내년에도 수출과 외국인투자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산업 경쟁력 강화, 수출시장 및 품목 다변화, 지방 중심 투자 인센티브 확대 등을 추진해 2년 연속 수출 7,000억 달러, 외국인투자 350억 달러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