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코이카·수출입은행, 아프리카에 '관세 한류' 확산 힘 모은다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3-04-21 17:24:34
▲ 21일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에서 개최된 '아프리카 지역 관세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윤태식 관세청장(가운데)이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 이윤영 코이카 이사장 직무대행(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
관세청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한국수출입은행과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서울세관에서 '아프리카 지역 관세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관세분야 전문성을 가진 관세청, 선도적 무상 개발협력기관인 코이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전담 실시기관이자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수출입은행이 최근 증가하는 아프리카 관세 개발협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 최초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식에는 윤태식 관세청장을 비롯해 유영한 정보데이터정책관, 한창령 정보데이터기획담당관, 코이카 이윤영 이사장 직무대행, 조혜원 동아프리카실장, 김은총 보좌관, 수출입은행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장윤수 아프리카부장, 권혁준 아프리카1팀장 등이 참석했다.
그간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유니패스) 보급 등 관세개발협력 분야에서 3개 기관이 양자협력을 해 왔으나, 아프리카 국가들의 고도화되고 있는 관세분야 개발협력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개 기관이 공동협력을 추진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앞으로 관세청이 아프리카 세관현대화 컨설팅, 전자통관시스템 구축, 국가간 원산지·화물정보 교환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할 때 코이카는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스템 구축 사업 발굴 및 수행을 지원하고 수출입은행은 유상협력 차관(EDCF)과, 관세협력 사업 참여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3개 기관의 개발협력 공조를 통한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관세분야 전문성을 가진 관세청과 유무상 개발협력 전문성을 보유한코이카.수출입은행간 삼각공조를 통해 아프리카 세관현대화 등 분야에서 개별기관이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곤란한 대규모 개발협력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최근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발족(2022년1월 시행) 등을 배경으로 부각되고 있는 아프리카 역내 무역원활화를 위한 새로운 관세 개발협력 수요에 대해서 적극 대응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3개 기관의 이러한 긴밀한 아프리카 관세개발협력체계는 유망 신흥시장이자 자원부국으로서 중요성이 큰 아프리카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윤영 코이카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날 업무협약 체결 서명을 마친 뒤 “코이카와 수출입은행의 개발협력 경험과 네트워크, 관세청의 관세행정 전문성이 시너지를 내어 아프리카 지역 관세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이 활성화되길 바란다”면서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이 확대되고, 아프리카 지역 파트너 국가들의 경제사회 발전과 상생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세 기관의 긴밀한 협력 아래 아프리카에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을 보다 많이 보급해 아프리카 관세행정이 현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ODA사업을 수행하는 국내기관들과 전략적 연계를 확대해 한국형 전자정부 수출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최근 아프리카의 관세.무역 분야 개발협력 수요가 큰 상황에서 3개 기관의 긴밀한 협력은 개발협력의 효과성을 제고해 아프리카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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