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부모교육부터 고립가구 돌봄까지…‘성장·연결’ 두 축 강화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2-26 23:40:06

부모 성장 아카데미 1탄 ‘에고그램’ 강연 개최
주민공유공간 ‘같이라면’ 개소…라면 한 끼로 이웃 잇는다
부산 남구,부모 성장 아카데미 1탄 '부모의 에고그램 자녀의 마음을 만나다'강연 진행.남구청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아이의 성장을 돕는 부모 교육과 사회적 고립을 막는 주민 소통 공간 조성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부산 남구가 가족과 이웃을 잇는 지역 공동체 회복에 나섰다.

부산 남구는 지난 26일 ‘부모의 에고그램, 자녀의 마음을 만나다’를 주제로 ‘2026년 부모 성장 아카데미’ 1탄을 열고, 같은 날 남구형 주민공유공간 ‘같이라면’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먼저 부모 성장 아카데미는 부모가 자신의 성격 구조와 행동 방식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자녀의 기질과 특성에 맞는 건강한 양육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의는 부모 교육 전문 배상희 강사가 맡았으며, 주민 3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에고그램(Egogram) 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격 유형을 시각화하고 유형별 특성과 장단점을 분석했다. 특히 부모의 자아 상태가 자녀와의 의사소통과 지도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유형에 맞는 양육 전략을 안내받았다. 참석자들은 “막연했던 양육 고민의 원인을 이해하게 됐다”, “아이를 바꾸기보다 부모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날 문을 연 주민공유공간 ‘같이라면’은 1인 가구 증가와 은둔형 외톨이, 사회적 고립, 고독사 등 지역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라면을 매개로 주민 간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하는 일종의 공공 라면카페 형태로 운영된다.

오은택 남구청장(가운데)과 서성부 구의장(오른쪽 일곱번째)이 남구형 주민공유공간 같이라면 개소식에 함께 하고 있다. 남구청 제공

개소식에는 오은택 남구청장과 지역 국회의원, 남구의회 의장, 시·구의원, 부산시 사회복지국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사업 소개와 테이프 커팅, 기부 퍼포먼스, 라면 시식회가 진행됐다.

사업에는 지밀레니얼, 신선대감만터미널,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지구 제7지역, 시티캅, 신호정비 등 지역 기업과 단체가 냉난방기와 조리기기, 라면 등을 지원했다. ‘같이라면’은 용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되며,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 거점 조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부모의 성장이 곧 아이의 건강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믿음 아래 부모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같이라면 역시 라면 한 그릇을 매개로 이웃과 정을 나누는 공간으로, 사회적 고립 가구가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부모 교육을 통한 가정 내 소통 회복과, 주민공유공간을 통한 이웃 간 연결은 서로 다른 정책처럼 보이지만 결국 공동체 회복이라는 한 방향을 향한다. 남구의 시도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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