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생태계 확장 속도…기업 네트워크·투자설명회 개최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6-08-11 18:12:07

소부장 R&D 지원 ‘트리니티팹’·주요 산업단지 추진 현황 공유
삼성·SK하이닉스 앵커기업과 소부장·설계기업 협력 강화 모색
11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이상일 시장과 설명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제공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대형 반도체 생산시설을 넘어 소재·부품·장비와 설계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경기 용인특례시가 반도체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용인시는 11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2026 용인 반도체 기업네트워크·투자설명회’를 열고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과 주요 사업 추진 상황과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소부장 기업의 연구개발과 양산 검증을 지원하는 ‘트리니티팹’을 비롯해 용인 내 주요 반도체 산업단지의 조성 현황과 입주 일정 등이 소개됐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의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이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앵커기업만으로 산업 생태계가 완성되는 것은 아닌 만큼 소재·부품·장비와 설계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부장 기업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용인시와 앵커기업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함께 발전하는 길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청 컨벤션홀에서 이상일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트리니티팹은 소부장 기업이 개발한 신기술과 시제품의 양산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는 반도체 테스트베드다. 12인치 웨이퍼 기반 장비 50여 대를 갖추고 실제 반도체 생산시설과 유사한 환경에서 기술을 시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며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산업단지 추진 현황도 공유됐다. 이동·남사읍 일원 778만㎡ 규모의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올해 하반기 부지 조성을 시작해 2027년 하반기 1기 팹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원삼면 일대 416만㎡ 규모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SK하이닉스와 협력업체 등이 입주할 예정으로, 지난달 말 기준 부지 조성률이 91%에 이른다. 2027년 부지 조성을 마치고 같은 해 상반기 1기 팹 일부의 시험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추가적인 반도체 산업용지 공급을 위해 추진되는 제3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는 원삼면 죽능리 일원 26만㎡ 규모로 조성된다. 2027년 경기도 산업단지계획 통합심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8년 하반기 착공·분양을 시작해 2030년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날 기업 관계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행사장에 애로사항·건의사항 접수창구도 마련했다. 접수된 의견은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기업별로 답변할 계획이다.

반도체 경쟁력은 생산시설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하며 양산까지 연결할 수 있는 소부장 생태계를 얼마나 촘촘하게 구축하느냐가 용인의 다음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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