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김관창·복진산 교수팀, 다빈치 SP 흉선 절제술 효과 입증

마나미 기자

| 2025-10-15 18:43:18

수술 평균 시간 30분 단축…입원 기간도 평균 1.5일 줄어

[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관창·복진산 교수는 최신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Single Port)를 이용한 흉선 절제술의 효과를 입증했다.

흉선은 가슴 중앙의 양측 폐 사이에 위치해 있는 기관으로, 기존에는 가슴뼈를 반으로 갈라 흉선을 제거하는 정중흉골절개술(개흉술)이 주로 시행됐다.

이대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관창 교수

하지만 큰 절개로 인해 회복 기간이 길 뿐만 아니라, 심한 통증과 함께 감염, 출혈, 흉터 등 다른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어 표준 수술법으로 자리잡는 데 한계가 있었다.

최근에는 흉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최소 절개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9월 교수팀은 기존 수술 대비 흉관을 넣지 않은 수술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수술 평균 시간이 30분 단축됐고, 전신마취 소요 시간까지 줄어들어 환자의 부담을 덜게됐다. 환자의 입원 기간도 평균 1.5일 줄어 보다 많은 환자에게 안전한 수술 환경 제공이 가능해졌다.

다빈치 SP는 하나의 절개창으로 고성능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동시에 수술하는 방법으로 인체 내 좁고 복잡한 흉부에서 시야 확보가 뛰어나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다공(多孔) 로봇수술보다 한 번의 작은 절개로 흉터를 최소화해 출혈과 회복 부담이 적어 수술 후 환자들의 삶의 질이 높고 예후도 좋다.

이대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복진산 교수

김관창 교수는 “다빈치 SP를 이용한 로봇 흉선 절제술이 환자들에게 회복 부담을 줄일 수 있음과 동시에 의료진에게는 수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복진산 교수는 “앞으로는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폐엽 절제술에도 다빈치 SP 기술을 적용해 환자 중심의 치료를 이어 나가겠다”며 “국내 로봇수술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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