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용수·전력 공급 이행은 정부의 책임이자 윤리”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6-01-22 19:23:00
“전력·용수 공급 계획 이미 수립…기술·수급상 문제 없어”
“수도권 남부 반도체 생태계, 수십 년 축적된 국가 자산”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으로 도시·교통 인프라 구축 중”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 재개해 국가산단 점검해야”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2일 OBS라디오 ‘굿모닝 OBS’에 출연해 “국가의 미래와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에 필요한 용수와 전력 공급 계획을 신속히 실행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자 윤리”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정부 정책으로 결정된 사안은 뒤집을 수 없다고 하면서도 전력과 용수 문제를 언급한 것은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며 “이로 인해 반도체산업 지방 이전 논란이 정리되지 않고 혼선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송전망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의 반발이 있는 상황에서 ‘지산지소’ 원칙을 언급하면 각자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대통령 발언 이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을 주장해 온 정치권에서 환영 입장이 나온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정부가 이미 수립한 전력·용수 공급 계획의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조성 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은 4개 생산라인 가동을 전제로 전력 공급 계획이 마무리됐고,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국가산단 역시 총 9.3GW 전력 수요에 대한 단계별 공급 방안이 마련돼 있다”며 “장기 수요 역시 기술 발전과 수급 여건을 고려하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용수 공급과 관련해서도 “반도체 생산라인 10기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하루 133만톤의 용수 확보 방안이 이미 수립돼 있다”며 “팔당취수장과 여주보를 활용하는 현재 계획은 관로 길이와 공급 여력 면에서 현실성이 높지만, 새만금은 거리와 공급량 모두에서 한계가 크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과 수도권 남부에 형성된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조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집적된 생태계는 수십 년간 축적된 국가 자산”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집적화는 기업 간 연쇄 효과를 낳는 만큼,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신도시 조성, 도로 확장, 철도 연장 등 도시 인프라 구축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 계획이 흔들리면 용인의 미래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전 정부는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를 여러 차례 열어 국가산단을 점검했지만 현 정부 들어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며 “각 지역 국가산단의 진행 상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하기 위해서라도 범정부 회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도체 특별법과 주52시간제 예외 적용 문제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연구개발 인력을 묶어두는 제도는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며 “국회가 현실을 직시하고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산업은 시간이 곧 경쟁력”이라며 “용인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추진해 대한민국 반도체산업과 국가 미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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