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연합 모국 방문단…임진각에서 한반도 평화적통일 전진대회 개최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5-10-24 21:22:18
로컬세계 /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로컬세계 = 글 ・사진 이승민 특파원]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간, 강경희 평화통일연합 중앙본부 회장은 두번째 모국 연수단 37명의 임원들을 인솔하여 남북통일 기원 연수 개최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단 일행은 한반도 분단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DMZ 둘레길을 따라 버스로 순례하면서 6·25 전적지, 통일전망대, 백마고지전적비, 전쟁박물관 등 참배와 현장 견학을 통해 전쟁의 비극과 분단의 아픔을 체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임진각에는 한국전쟁과 민족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임진강지구 전적비, 미군 참전비, 6·25 전쟁 납북자 기념관 등이 있다. 임진철교는 두 개의 철교 중 하나가 전쟁 중 파괴되어 교각만 남아 있고 실향민들이 북녘 가족을 향해 절을 올리는 망배단이 있다.
이번 평화통일연합 방문단은 지난 21일, 전쟁과 이산가족의 아픔이 서린 임진각 평화의 종각 앞에서 통일의 염원을 담은 ‘한반도 평화적 통일 전진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문원택(文源澤) 제5 연합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통일의 노래(우리의 소원은 통일), 인사말 강경희(姜京姫) 중앙본부 회장, 고천문에 고이즈미 마사유키(小泉政幸) 오카야마현 부회장, 이옥희(李玉姫), 후쿠다 코헤이(福田光平) 아키타현 본부 청년부장 등이 고천문을 낭독했고, 헌화에는 강경희중앙본부 회장, 이와사키 사치코(岩﨑さち子) 나라현 본부 부회장, 가타오카 코이치(片岡孝一)기후현본부 사무국장 등이 꽃다발을 올렸고 이어 억만세삼창은 타카·요스케(高洋介) 제1연합회 동도쿄 회장이 선창했다. 끝으로 각 지구별로 평화의 종을 5번 울렸다.
고천문 전문
하늘이시여, 저희 평화통일연합 12,000명의 회원들을 대표하여 임원 37명이 한국전쟁의 격전지이며 자유주의와 공산주의의 최일선인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찾아와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였사옵니다.
전쟁 발발로부터 75년이 지난 지금도 남북의 전쟁은 종결되지 않고 오히려 사상전으로 더욱 고도화되어 남과 북의 적대 관계는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저희 평화통일연합은 위해 살자는 하나님주의의 참사랑을 근본정신으로 삼아 국가, 사상, 단체를 초월하여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고, 국내외 한민족 화합을 위한 통일운동을 지속하여 해외동포들을 규합해 세계 민족 사랑 공동체 형성에 힘쓰고 있나이다.
남북전쟁으로 생이별을 당한 1천만 가족의 슬픈 하루하루가 모여 75년이 흘렀습니다. 하늘이 맺어준 혈연이건만 만날 수 없어 애태우는 이산가족의 아픈 가슴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하루속히 통일의 길을 열어주시어 기본적인 행복을 같이 누릴 수 있도록 헤아려주시옵소서.
정으로 하나였던 민족이 분단으로 인하여 두 개의 국가를 넘어 한의 민족이 되고 말았사옵니다. 이제 서로의 원한을 풀어놓게 하여 주시고 남과 북의 동족이 서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보살펴 주시옵소서.
저희들 마음과 뜻을 모아 세계 평화운동에 매진하겠사오니 하늘이시여, 간절히 간절히 소원하옵나니 한반도에 평화통일을 허락하여 주소서.
재일동포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세계 모든 이들의 염원을 모아 강경희, 후쿠다 코헤이, 이옥희, 코이즈미 마사유키가 대표하여 하늘 앞에 고천문을 바칩니다.
박은자(朴銀子) 오키나와현 본부 사무국장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껏 접은 종이학 1천 마리를 가져왔다. 30일 동안 30명의 회원들이 색종이 1장 1장 접을 때마다 남북통일이라고 글씨를 새겨 넣어가면서 만든 것이라 했다.
참석자 카타오카 타카이치(기후현 모토스시 시의원. 기후현 평화통일연합사무국장)은 “한국에 관심이 깊어 민단, 한국학교 등을 방문하면서 한국과의 교류 활동을 하던 중 평화통일연합을 만났을 때 아, 이 일이 내가 해야할 사명이구나"라고 생각하고 활동해 왔다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남북통일기원 모국연수에 참가하게 되었고 임진각에서 남북전쟁과 분단의 비극에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다. 한반도의 남북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평화통일연합 중앙본부 강경희 회장은 "지속적인 한반도 평화적 통일 전진대회를 통해 통일의 의지를 더욱 고취시키고, 청년스피치 대회를 통해서 오피니언 차세대 청년회원 리더육성에도 활동을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통일연합은 2004년에 창설하여 도쿄 신주쿠에 본부를 두고 있다. 한반도 남북통일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일본인과 재일동포들로 구성되어 평화운동을 하는 단체이다. 올해로서 21주년을 맞이하는 평화통일연합은 일본 전국 각현 각지에 1만2천 명의 회원이 있다.
' 위하여 살자는' 하나님주의의 참사랑을 근본정신으로 국적과 사상 , 조직을 초월하여 국내외 한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도모하고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준비하며 나아가 일본을 사랑하고 포용하며 한일관계 우호친선을 추진하고 해외동포들을 규합하여 아시아공동체 형성에 공헌함으로써 세계평화와 통일에 공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평화통일연합은 재일한국인, 조선인을 하나로 하는 운동, 민족성 고양 운동, 남북 평화 통일을 도모하는 운동, 한일 우호 친선 교류 증진 운동, 해외동포 연합 운동, 기타 평화통일의 목적과 관련된 사업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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