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국화 재배 기술 배우자.. 익산시에서 견학단 파견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5-09-03 21:16:50
23종의 신 품종 국화를 육성한 함평의 기술력 체험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남 함평군이 국화 산업의 선진지로서 명성을 다시 확인했다. 국내 국화 산업을 선도하는 함평군의 재배 기술과 분재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전북 익산시 견학단이 함평을 찾은 것이다.
함평군은 3일 “전북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공무원과 국화분재연구회 임원 등 13명이 지난 2일 국화 재배 및 분재 작품의 우수사례를 견학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국화 재배 경험과 기술을 익히려는 익산시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견학단은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내 국화 재배 온실과 다양한 분재 작품을 둘러보고, 담당자들의 현장 설명을 들으며 실질적인 재배 노하우를 배웠다. 익산시는 이번 견학을 통해 회원들의 재배 역량을 높이고, 향후 지역 내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함평군은 국화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23종의 국화 신품종을 육성했고, 매년 가을 열리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국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 축제는 단순히 관람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신품종을 알리고 농가 소득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국화분재 분야에서는 지역 동호회의 활발한 활동이 눈에 띈다. 매년 수준 높은 작품을 출품하고 자체 경진대회를 열어 실력을 키워온 결과, 함평 국화분재는 전국적 명성을 얻게 됐다. 전문가들은 “함평군이 단순히 축제 개최에 머물지 않고, 농업기술센터와 동호회를 중심으로 재배 기술을 내실화한 것이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평가한다.
문정모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방문이 양 지자체 간 교류와 화훼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류와 기술 지원을 통해 함평군 화훼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국화 산업은 단순한 지역 특산품 차원을 넘어, 관광·축제·농가 소득과 연결된 복합 산업”이라며 “지자체 간 협력과 기술 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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