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집 도쿄’ 10주년 기념 음악회…초대 가수 가네시마 아키오 열창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6-01-21 21:38:22

- 1시간 30분간 오리지널 곡 및 한일 명곡 16곡 열창 -
10년간 이어진 각별한 인연으로 감사장 수여받아
일본 엔카 가수 가네시마 아키오(金嶋昭夫)씨가 자신의 오리지날 곡, 은혜를 베푸는 인생, 온오쿠리노 진세이(恩送리의 人生)을 부르고 있다.

[로컬세계 = 글·사진 이승민 도쿄특파원] 21일 오후 2시, 일본 도쿄 고토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고향의 집·도쿄’에서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음악회가 열렸다. 한일 복지 협력의 상징적 공간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엔카 가수 가네시마 아키오(金嶋昭夫)의 감동적인 무대로 채워졌다.

이날 가네시마 아키오는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무대에서 특유의 개성 넘치는 가창력으로 200여 명의 관객을 매료시켰다. 그는 자신의 대표적인 오리지널 곡인 ‘신주쿠 시구레(新宿しぐれ)’, ‘오사카 타즈네코이(大阪たずね恋)’, 그리고 자신의 자전적 인생을 담은 최신곡 ‘온오쿠리노 진세이(恩送리의 人生, 은혜를 베푸는 인생)’ 3곡을 포함해 일본 엔카와 한국 가요 등 총 16곡을 선사했다.

특히 한국의 정서가 짙게 깔린 ‘갈대의 순정’, ‘홍도야 울지 마라’, ‘비 내리는 영동교’를 부를 때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재일동포 어르신들이 향수에 젖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진정성 있는 그의 노래에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고향의 집 윤기 이사장이 감사장을 전달하고 가수 소개와 더불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연 직후에는 특별한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고향의 집·도쿄’ 측은 설립 초기부터 지난 10년 동안 시설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져온 가네시마 아키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상(감사장)을 전달했다. 그는 음악을 통해 꾸준히 어르신들에게 위로를 전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바라키현 출신의 가네시마 아키오는 어린 시절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하며 자수성가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일본 전역에 3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가라오케 체인 '747'을 운영하는 성공한 사업가이지만, 힘들 때마다 힘이 되어준 엔카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고 늦은 나이에 마이크를 잡았다. 

특히 요양 시설에서 홀로 노래하며 어르신들과 소통하던 열정이 인연이 되어 가수로 데뷔하게 된 그의 인생 스토리는 이번 10주년 기념식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가네시마 아키오는 수상 소감을 통해 “어머니를 생각하며 불렀던 노래들이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께 닿은 것 같아 오히려 제가 더 큰 위로를 받았다”며, “가사 내용처럼 살면서 받은 은혜를 세상에 다시 베푸는 ‘온오쿠리(恩送り)’의 마음으로, 앞으로도 노래를 통해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감동을 더했다.

재일동포 고령자들의 안식처인 ‘고향의 집·도쿄’는 이번 10주년 음악회를 통해 다시 한번 한일 양국이 문화와 복지로 하나 되는 다문화 공생의 현장임을 입증했다.

2016년 고향의 집 도쿄 준공식 기념 사진.

 ‘고향의 집·도쿄’는 어떤 곳인가?

한일 우호와 다문화 공생의 상징, 재일동포 어르신의 안식처

‘고향의 집·도쿄’는 재일동포 고령자들이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누리며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설립된 특별양호노인홈이다. 이 시설은 전남 목포에서 3,000여 명의 고아를 돌보며 ‘고아의 어머니’로 추앙받은 일본인 윤학자(다우치 치즈코) 여사의 숭고한 정신을 잇고 있다.

윤 여사의 아들인 사회복지법인 ‘마음의 가족’ 윤기 이사장은 "고향의 음식을 먹으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던 어머니의 유지와 도쿄 재일동포들의 고독사 소식을 접하며 이 사업을 시작했다. 1989년 사카이를 시작으로 오사카, 고베, 교토에 이어 2016년 다섯 번째로 도쿄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단순한 요양 시설을 넘어 ‘다문화 공생’의 모델로 평가받는다.

문화적 배려: 식단에는 늘 김치와 우메보시(매실장아찌)가 함께 오르며, 추석이나 설날 등 양국의 명절 문화를 모두 향유한다.

민간 외교의 장: 재일동포뿐만 아니라 일본인 어르신들도 함께 입주해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화합한다.

화합의 역사: 2016년 개관 당시 한국의 이희호 여사와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일 화해와 협력의 거점’으로 선포된 바 있다.

지난 10년간 ‘고향의 집·도쿄’는 수도권 재일동포 어르신들에게는 ‘일본 속의 작은 한국’이자, 지역 주민들에게는 국경 없는 복지를 실현하는 따뜻한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향의 집 도쿄 정문 입구에는 목포 공생원에서 기증한 고향의 돌 간판이 먼저 반겨준다. 

다음은 기사 원문 일본어 번역

「故郷の家・東京」設立10周年記念音楽会…歌手・金嶋昭夫が魂の熱唱

- 1時間30分にわたりオリジナル曲や日韓の名曲計16曲を披露 - 10年来の深い絆により感謝状を授与

【LOCAL世界=李勝敏東京特派員】 去る21日、東京都江東区にある社会福祉法人「故郷の家・東京」にて、設立10周年を記念する心温まる音楽会が開催された。日韓福祉協力の象徴的な場所で行われた今回の行事は、演歌歌手・金嶋昭夫による感動的なステージで彩られた。

この日、金嶋昭夫は1時間30分にわたるステージで、独特の個性あふれる歌唱力を披露し、200余人の観客を魅了した。自身の代表的なオリジナル曲である『新宿しぐれ』、『大阪たずね恋』、そして自らの半生を投影した最新曲『恩送りの人生』の3曲を含む、日本の演歌や韓国歌謡など計16曲を熱唱した。

特に、韓国特有の情緒が色濃い『葦の純情(갈대의 순정)』、『紅桃よ泣くな(홍도야 울지 마라)』、『雨降る永東橋(비 내리는 영동교)』を歌う場面では、故郷を懐かしむ在日同胞のお年寄りたちが郷愁に浸り、目頭を熱くする姿も見られた。真心込めた歌声に対し、客席からは歓声とともに惜しみない拍手が送られた。

公演直後には特別なセレモニーが行われた。「故郷の家・東京」側は、設立初期から10年間にわたり施設へ深い関心を寄せ、音楽を通じて入居者に大きな慰めを届けてきた金嶋昭夫に対し、感謝の意を込めた感謝状を贈呈した。

茨城県出身の金嶋昭夫は、幼少期の貧しい環境の中でも母親を献身的に支え、一代で事業を築き上げた人物として知られる。現在は日本全国にカラオケチェーン「747」を展開する成功した実業家でありながら、苦しい時に支えとなった演歌への愛を忘れず、遅咲きの歌手としてマイクを握った。特に、福祉施設で一人歌いながらお年寄りたちと心を通わせてきた情熱が縁となり、歌手デビューを果たした彼の人生ストーリーは、今回の10周年記念式典の意義をより深いものにした。

金嶋昭夫は受章の挨拶で、「母を想いながら歌ってきた歌が、今日ここにいらっしゃる皆様の心に届いたようで、私自身のほうが大きな癒やしをいただいた」とし、「歌詞にあるように、人生で受けた恩を世の中に返していく『恩送り』の精神で、これからも歌を通じて希望と愛を届ける活動を続けていきたい」と語り、深い感動を呼んだ。

在日同胞高齢者の安らぎの場である「故郷の家・東京」は、今回の10周年音楽会を通じて、日韓両国が文化と福祉で一つになる「多文化共生」の現場であることを改めて証明した。

「故郷の家・東京」とはどのような場所か?

日韓友好と多文化共生の象徴、在日同胞高齢者の安らぎの家

「故郷の家・東京」は、在日同胞のお年寄りが韓国の食事や文化を楽しみながら老後を過ごせるように設立された特別養護老人ホームである。この施設は、全羅南道木浦(モッポ)で3,000人もの孤児を育て、「孤児の母」と仰がれた日本人、田内千鶴子(韓国名:尹鶴子、ユン・ハクジャ)女史の崇高な精神を受け継いでいる。

田内女史の息子である社会福祉法人「こころの家族」の尹基(ユン・ギ)理事長は、「故郷の食べ物を食べながら余生を過ごしたい」という母の遺志と、東京での在日同胞の孤独死のニュースを受け、この事業を立ち上げた。1989年の堺を皮切りに、大阪、神戸、京都に続き、2016年に5番目の施設として東京に開所した。

ここは単なる介護施設を超え、「多文化共生」のモデルとして高く評価されている。

文化的配慮: 献立には常にキムチと梅干しが並び、秋夕(チュソク)や正月など両国の名節文化を共に楽しむ。

民間外交の場: 在日同胞だけでなく日本のお年寄りも共に入居し、互いの言葉や文化を学びながら和合する。

和合の歴史: 2016年の開所当時、韓国の李姫鎬(イ・ヒホ)女史や日本の鳩山由紀夫元首相など両国の要人が出席し、「日韓の和解と協力の拠点」として宣言された。

この10年間、「故郷の家・東京」は首都圏の在日同胞にとって「日本の中の小さな韓国」であり、地域住民にとっては境界のない福祉を実現する温かな拠り所となってい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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