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금정소방서, 버드나무 종자 솜털 화재재현실험 실시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1-06-10 21:15:56
▲담배불로 인한 종자 솜털 발화 모습. |
[로컬세계 맹화찬 기자] 부산 남부소방서는 지난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 시험분석 연구실에서 금정소방서와 합동으로 화재조사요원 1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버드나무 종자 솜털 화재재현실험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매년 5~6월경이면 버드나무 종자 솜털에 불씨가 옮겨 붙으며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지난 해 6월에 발생한 울산 남구 재활용센터 화재와 부산 해운대구 공원의 화재 또한 버드나무 종자 솜털에 불씨가 옮겨 붙으며 화재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버드나무 종자 솜털은 민들레 홀씨처럼 생긴 씨앗들이 바람에 날려 노면· 풀숲 등에 솜뭉치처럼 수북이 쌓이면서 담뱃불이나 전기불티 등 불씨가 닿으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타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실험에서는 담뱃불과 전기불티(아크) 등 작은 불씨로도 버드나무 종자 솜털에 착화가 가능하며, 주변에 낙엽이나 건초 등 가연물이 있다면 빠른 연소확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신현수 남부소방서장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지하면서도 불씨가 남은 담배꽁초를 길바닥에 버리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이번 실험에서 볼 수 있듯이 건조한 봄철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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