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전 유성구, 하이힐 끼는 보도블럭 1년간 방치

오영균

gyun507@localsegye.co.kr | 2015-09-17 15:13:18

지난해 11월 요철현상 확인하고도 보수 차일피일
유니버설디자인 거리조성 핑계…알고보니 ‘거짓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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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대학로 한진오피스텔 앞 보도블록이 깨친 채 방치돼 있다. 오영균 기자.
[로컬세계 오영균 기자] 대전 유성구 대학로 한진오피스텔 앞 200m 구간의 보도블록이 하이힐의 굽이 끼일 정도로 균열이 발생한 채 1년 가까이 방치돼 있지만 관할 구청이 ‘나몰라라’하고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담당공무원은 로컬세계가 이에 대해 취재를 하자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보다는 거짓해명으로 대전시에 책임을 떠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기자가 지난 16일 해당 현장을 찾아 확인한 결과 한진오피스텔 앞 200m 구간에는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곳곳에서 보도블럭들이 깨지거나 아래위로 어긋나는 등 요철현상이 발생한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이곳을 오가는 지역 주민들은 불법 주정차로 보행권을 침해받는 것은 물론 여성보행자의 경우 균열된 보도블록 틈에 하이힐의 굽이 끼여 넘어질뻔 했다고 토로했다.

주민 A씨(여·42)는 “자주 이 길을 오고가는데 보도블록이 엉망진창으로 돼 있어 하이힐이 빈틈으로 빠지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해 주민들이 여러번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불구하고 관할구청에서 ‘나 몰라라’ 하고 있는 것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유성구 관계자는 “작년 11월부터 이 구간의 보도블록이 망가진 것을 알고 있었지만 유니버설디자인 거리 조성이 올 상반기에 마무리 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유니버설디자인 거리조성사업이 차일피일 지연되면서 지역주민께 불편을 안겨 죄송스럽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관리소홀을 시인하면서 대전시의 정책지연으로 인해 어쩔 수 없었다는 점을 피력한 셈이다. 하지만 이는 책임을 시에 떠넘기기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 예정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10월 공사 예산을 책정하고 한진오피스텔 앞 구간을 포함해 충남대오거리~유성네거리 970m 구간을 유니버설디자인 거리조성사업 설계를 완료했다. 이후 공개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한 것이 올해 5월이며 이 업체가 착공계를 낸 것이 지난 5월 29일이다. 착공계를 낸 뒤 270일 안에 공사를 완공해야 한다는 조항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는 커녕 연말쯤 돼야 공사가 완료된다.

그럼에도 유성구 관계자는 지난 2월 자신이 확인한 조감도를 근거로 사업이 지연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거짓 해명을 한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 도시디자인과, 건설본부와 유성구 건설과가 이에 대해 꾸준히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면 단순 보수로 시민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데(왜 안 하는지)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유성구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내년까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이 같은 문제를 확인했으면 이에 대한 보수공사를 시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충분했다. 관할 구청 또는 공무원의 태도 문제다.

해당 공무원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재공사를 핑계로 이를 꺼려했다. 오히려 주민들의 불편사항 해결을 차일피일 지연했던 것은 유성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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