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향한 그리움, 시로 피어나다… 최영부 시인 세 번째 시집 출간

김을지 기자

ejkim2068@naver.com | 2026-10-18 22:52:42

팔순 넘어 펴낸 『조각구름 한 점』… 사랑과 이별, 자연과 삶의 희망 담아

[로컬세계 = 김을지 기자]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슬픔을 시로 승화하며 새로운 삶을 이어온 최영부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조각구름 한 점』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이별의 아픔을 비롯해 자연과 일상에서 마주한 삶의 감정들이 담겼다. 특히 오랜 세월 아내를 돌보다 홀로 남겨진 시인이 상실의 고통을 딛고 다시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이 작품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최 시인은 희귀질환인 소뇌위축증을 앓던 아내를 오랫동안 간호해 왔다. 그러나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깊은 상실감과 우울증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에게 다시 살아갈 힘을 준 것은 글쓰기였다. 자신의 아픔과 외로움을 시로 표현하면서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계절마다 여행을 떠나 자연을 만나고,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홀로 살아가는 삶의 의미도 새롭게 깨닫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마주한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의 풍경, 사람들과의 만남, 아내를 향한 애틋한 기억들이 한 편 한 편의 시가 됐다.

『조각구름 한 점』은 단순히 지나간 사랑을 회상하는 시집에 머물지 않는다. 아내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담아내는 동시에 상실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팔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최 시인의 문학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고 있다. 꾸준히 작품을 쓰는 것은 물론 후배 문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시와 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 시인은 자신의 경험과 작품이 비슷한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삶의 원동력으로 바꾸고, 외로움마저 시의 언어로 빚어낸 최 시인. 그의 세 번째 시집 『조각구름 한 점』에는 인생의 황혼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한 시인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김을지 기자 ejkim20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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