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글로벌 춘향’ 36인 확정…전통 미학, 세계 무대 오른다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 2026-04-13 22:57:10
자기소개·장기·질의응답 종합 평가…글로벌 감각 갖춘 인재 선발
12일 합숙 돌입 후 4월 30일 본선…광한루원서 ‘새 춘향’ 탄생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전북 남원시가 제96회 글로벌 춘향선발대회 본선 진출자 36명을 최종 확정했다. 전통 미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낼 인재를 가리는 이번 대회는 예선부터 높은 관심 속에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번 선발은 4월 11일과 12일 이틀간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예선을 통해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자기소개와 질의응답, 특기 발표 등을 통해 각자의 개성과 역량을 드러냈고, 무대마다 다양한 매력이 이어지며 현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심사는 방송사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맡아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콘셉트를 내세운 만큼, 다양한 지역과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도전장을 내밀며 대회의 폭을 넓혔다.
심사 과정에서는 단순한 외적 아름다움을 넘어 전통에 대한 이해와 표현력, 무대 대응력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한국적 정서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감각을 갖췄는지가 주요 기준으로 작용했다.
본선 진출자들은 오는 4월 19일부터 12일간 남원에 머물며 합숙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 기간 동안 무대 준비는 물론, 춘향의 정신과 지역 문화를 체험하는 교육 과정이 함께 진행돼 참가자들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본선은 4월 30일 광한루원 일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로, 진·선·미를 포함한 다양한 부문 수상이 예정돼 있다. 새로운 ‘글로벌 춘향’이 이 자리에서 탄생하게 된다.
최근 지역 축제가 단순한 볼거리에서 벗어나 문화 콘텐츠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대회 역시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남원시는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 자산을 세계 무대와 연결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춘향선발대회는 오랜 시간 한국적 미를 상징해온 무대다. 최근에는 ‘글로벌’이라는 키워드를 더하며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관건은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다. 전통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서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이번 무대가 그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