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가뭄단계 ‘심각’ 격상… 환경부 장관 현장 점검

정연익 기자

acetol09@hanmail.net | 2025-08-22 23:00:37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 저수율 20% 이하
지하수 저류댐·하수처리수 재이용 등 대체수원 확보 추진
도암댐 활용 가능성도 검토 지시
오봉저수지 전경. 환경부 제공

[로컬세계 = 정연익 기자] 강원 강릉시가 올해 최악의 가뭄을 겪으며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환경부는 22일 오후 김성환 장관이 강릉시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지난 7월 4일 가뭄 ‘관심’ 단계에 들어선 이후 지하수 활용, 농업용수 제한급수 등 선제 대응을 이어왔으나, 강수량 부족으로 저수율이 20%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은 386.9㎜로 평년의 절반에 그쳤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1일 기준으로 강릉시 가뭄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김성환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강릉시와 행정안전부 관계자들과 함께 저수 현황과 용수 수급 상황을 확인하고, 추가 수자원 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중장기 대책으로 지하수 저류댐 건설, 하수처리수 재이용, 노후 상수도 누수율 저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어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도암댐을 찾아 활용 방안을 검토했다. 도암댐은 약 3천만t의 용수를 확보하고 있으나 수질 문제와 지역 간 이해관계로 활용이 지연돼 왔다. 다만 환경부는 2006년 이후 가축분뇨 관리와 오염원 저감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수질이 개선됐다며, 최근 도암댐 활용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강릉시는 생활·공업용수 제한급수까지 시행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하수 저류댐 등 대체수자원 확보와 수질 개선된 도암댐 연계 활용 등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컬세계 / 정연익 기자 acetol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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